친구

친구 SINCE 1979 ~

오돌 2025. 4. 17. 20:26

정채봉 시인의 다섯 가지 만남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입니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입니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닳아 없어질 때에는 던저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입니다

금장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1979년 봄날에 캠퍼스에서 만난 친구들이

여의도 63빌딩 59층 높은 곳에서 만났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고

잘 키운 딸 하나가 아빠 친구들에게 한 턱 거하게 쐈다.

 

 

 

 

 

 

 

 

 

 

다음 만남에는

손수건 한 장 건넬까보다. ㅎ

 

친구들과 헤어지고 

카메라 렌즈에 담긴 풍경들

 

 

 

 

 

들녁

       정채봉

 

냉이 한 포기까지 들어찰 것은 다 들어찼구나

네 잎 클로버 한 이파리를 발견했으나

차마 못 따겠구나

지금 이 들녁에서 풀잎 하나라도 축을 낸다면

들의 수평이 기울어질 것이므로

 

 

'큰개불알꽃'

여의도 한강공원의 수평을 잡고 있습니다.

 

 

 

 

 

 

자주괴불주머니

 

 

 

 

 

 

 

 

 

 

봄날을 즐기는 그대들이 챔피언입니다.

 

우리의 에이스

재희의 7학년 진급을 축하하고

 

'재희 70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최고의 친구들이 곁에 있어주었기 때문' 이라는

oo아 고맙다.

이제는 이름을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큰 사람이 되었구나.

아저씨는 언제나 너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