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시를 만나다. 4편. 책을 읽다가 안도현님의 시 "제비꽃에 대하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봄에 선릉에서 찍었던 제비꽃을 찾았습니다. . . 올 겨울들어 수은주가 가장 낮게 내려 간 날에 제비꽃 피는 봄날을 기다리며 올립니다. . . .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 사진과 시 2017.01.23
사진 한 장. 시를 만나다. 3편. 신발 -권영상- 따뜻이 안아줄 줄 안다. 내 발을 너는 보잘것도 없이 추운 뜨락에서 잠들지만 나의 무딘 발이 네게로 불쑥 찾아들었을 땐 너는 어김없이 그랬다 어머니가 안아주시듯 그렇게 내 발을 포옥 껴안았다. 사진과 시 2016.11.27
사진 한 장. 시를 만나다. 2편. 단춧구멍 -권영상- 단추가 떨어져나간 뒤에야 처음으로 단춧구멍을 봤다 매일 거울 앞에 서서 옷을 입으면서도 단추 뒤에 감추어지는 단춧구멍을 본 적이 없는데 단추가 떨어저나간 옷을 입고 돌아온 때에야 처음으로 단춧구멍을 봤다 늘 단추 뒤에 가리어만 살아 부끄럼을 잘 타는 단춧.. 사진과 시 2016.11.27
사진 한 장. 시를 만나다.1편. 이해인님의 책을 읽다가 시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 . . 밥풀 -권영상- 밥상을 들고 나간 자리에 밥풀 하나가 오도마니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 바깥을 나가려든 참에 다시 되돌아봐도 밥풀은 흰 성자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 앉았다 바쁜 걸음 아래서도 발길을 무.. 사진과 시 201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