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의 사계
지난 봄 겨울 잠에서 깨어나 시린 눈 가늘게 뜨는 산수유부터 영하의 날씨에 첫눈 아래에서 시들어가는 빨간 열매까지 사계절을 보내며 만난 산수유 방콕하며 시와 함께 즐겨봅니다. . . 산수유 조병화 도망치듯이 쫓겨나듯이 세월을 세월하는 이 세월 돌밭길 가다가 문득 발을 멈추면 먼 산 중턱에 분실한 추억처럼 피어있는 산수유... 순간, 나는 그 노란 허공에 말려 나를 잃는다. 아, 이 황홀 잃어가는 세월이여! . . . 아직은 이른 봄, 바람 사나운데 찬비 내린 날 아침 노란 산수유꽃들 새앙쥐 같은 눈 뜨고 세상을 본다. -조창환님의 "산수유꽃을 보며" 중에서- 노란 산수유꽃 여기 봄이 왔다고 여기 봄이 왔다고 -고은님의 "산수유꽃" 중에서- 한여름 따사로운 햇살 아래 푸른 산수유 뭇 시인들의 관심 밖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