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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창릉천에도 유채꽃이 없습니다.

해마다 5월 중순이면 창릉천 넓은 꽃밭에는노란 유채꽃축제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었는데올해에는 유채꽃을 심지 않았나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나요?지난 주 반포 서래섬 유채꽃밭에서 실망하고,창릉천에서 또 한 번 실망입니다. 그래도 반포 한강공원에서 강바람에 시름을 날려보냈듯이비록 창릉천에 노란 유채꽃은 없었지만유채꽃대신 초록으로 덮은 넓은 초원을 걸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이런 풍경을 기대하고 달려갔는데 노란 유채꽃은 없지만 푸른 풀밭이 넓게 펼쳐진 창릉천을 산책하는 것도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군데 군데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몇 송이 유채꽃을 찍어봅니다. 몇 해 동안 유채꽃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던창릉천에 본래 주인이 나타났습니다.'말냉이꽃' '봄망초'나도 주인이었다고 ..

일산에 살면서 2025.05.15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오월 피천득 신록을 바라다 보면내가 살아 있다는사실이 참으로 즐겁다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나날이 번져가고 있다.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 인 것을유월이 되면원숙한 여인같이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정열을 퍼붓기시작할 것이다.밝고 맑고 순결한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불두화 붓꽃 각시붓꽃 은낭화 종지나물 매발톱꽃 영산홍 둥굴레와 새끼 달팽이 죽단화 하얀 나무 꽃이 순쌀밥(이밥)을 닮았다고 하여 '이팝나무'한국, 중국, 일본에만 분포하고 있으며세계적인 희귀종으로 보기 힘든 나무이다.한국은 인공증식에 성공하여 가로수로 심을 정도로 흔해졌지만일본과 중국에서선 아직도 멸종위기 식물로 등록해 놓을만큼 귀한 나무다. -나무 위키- '팔리..

자이 2025.05.13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엔 아직 유채꽃이 피지 않았다.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 유채꽃축제가 열렸다 해서 달려갔는데,서래섬에는 '어린 유채가 자라고 있어요' 라고 쓴 A4 용지 한 장만 달랑 붙어 있고,노란 유채꽃은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았다.가짜 뉴스에 낚인건가? 비록 서래섬에 노란 유채꽃은 없었지만,한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봄바람은 옷깃을 살짝 여미게할 만큼 시원하게 불어,한강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한강을 즐기고 있었다. 산책길 옆에 보리밭아니 밭이라기보다는 몇 포기 심어놨다. '수레국화' 몇 송이 피었다. 서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해를 바라본다. 하얀 꽃이 쌀밥(이밥)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팝나무' 아주 오랜만에한강라면을.... 한강라면 한 젓가락에유채꽃 환상은 한강 저 너머로 흘러갔다. ㅎ 한강철교 너머로 지는 해가 ..

서울 구경 2025.05.10

김포 까페 라 데아(LA DEA)

드라이브 겸 봄 나들이 나가서 도착한 곳김포 '까페 라 데아' 까페 앞 화단튤립이 만개하고 까페에 들어서자화려한 인테리어에 눈이 커진다. 1층에서 보는 2층 2층에서 보는 1층 2층에 자리를 잡고 창밖을 본다. 길게 뻗은 통로를 따라가면 포토 존에서 친절한 직원이 찰칵! 또 다른 포토 존에서 어느 곳에서 찍어도 포토 존입니다. 여기도 포토 존이 진한 커피 향에 취하고화려한 장식에 취했던김포' 까페 라 데아'에서봄날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긴 연휴의 끝에동네 화단에 핀'매발톱꽃' 일년 삼백육십오일을 연휴로 선물 받은 삶에감사! 또 감사!

까페순례 2025.05.07

촉촉하게 봄비 내리는 아침에 돌아보는 4월

오월의 시작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길지 않은 봄날창밖의 초록은 봄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4월 한달틈틈이 걸었던 동네 산책길에서카메라 렌즈에 담긴 풍경들을 돌이켜 본다. 역시 4월은 벚꽃입니다. 핑크빛 벚꽃도 있습니다. 겹겹의 노란 꽃잎은'죽단화'꽃말은 '숭고', '기다림' 홑겹의 꽃잎은'황매'꽃말은 '숭고', '높은 기품' 벚꽃이 떨어지면 꺾다리 '수수꽃다리' 향기를 날리고 땅땅보 '민들레' 홀씨를 날린다. 하얀 씀바귀 노란 씀바귀 봄날엔 참새도 꽃구경을 한다.눈을 들어 멀리 조팝나무꽃을 보고 '박태기나무'도 보고 고개 숙여 '봄맞이꽃' '제비꽃'도 내려다 본다. '자목련' 붉은 꽃잎 떨구면 연산홍 피고 겹벚꽃도 활짝 피어난다. '만첩홍매' '꽃사과꽃' '은낭화'붉은색 금낭화는 많이 보았지만흔하..

자이 2025.05.01

양주 기산저수지에 자리한 '까페 브르다'

'기산저수지'양주 마장호수 출렁다리 가기 전에 스치듯 지나가던 저수지였는데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는 까페가 생겼다. '까페 브르다'너른 마당에 본채와 별채에 1층과 2층 그리고 야외 테이블까지 갖춘엄청나게 큰 규모에 놀라고, 어디서나 기산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어서조용히 사색하며 커피 한 잔 마시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건물 밖 야외 테이블에서 보면순백의 건물은 얼핏 보면 외국 휴양지에 와 있는 건 아닐까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아름답다. 더 좋았던 것은 산책로가 잘 정비된 기산저수지 둘레길로 바로 연결되어옆지기와 함께 유유자적 산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야외공간을 지나서 저수지와 조금 더 가까운 별채로평일이어서 그런지 공간이 여유롭고 조용해서 좋았는데 잠시..

까페순례 2025.04.30

"일산 밤가시 초가"의 봄

초가집에 살아 본적도 없는데초가집 마당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왜일까? 옛날 마을에 밤나무가 많아 밤가시가 지천에 널려 있었다해서 붙은 이름'밤가시 마을' 200여년전 조선 후기 서민이 살던 초가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초가와민속전시관이 함께 있는 '밤가시 초가'에서 보낸봄날 오후의 풍경입니다.....민속박물관 장독대 옛날 감성으로 초가집으로 올라가는 계단 초가집 마당에 핀 '죽단화' '모과나무꽃' '할미꽃' 200년전 서민의 집을 나와서현대를 살아가는 마을 풍경 속으로... 과거는 과거대로 향수를 불러 올 수 있어서 좋았고현재는 현재대로 풍요를 느낄 수 있어 좋았던 날오늘도 감사!

일산에 살면서 2025.04.29

친구 SINCE 1979 ~

정채봉 시인의 다섯 가지 만남 "가장 잘못된 만남은생선과 같은 만남입니다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꽃송이 같은 만남입니다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건전지와 같은 만남입니다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닳아 없어질 때에는 던저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입니다금장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입니다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1979년 봄날에 캠퍼스에서 만난 친구들이여의도 63빌딩 59층 높은 곳에서 만났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고잘 키운 딸 하나가 아빠 친구들에게 한 턱 거하게 쐈다. ..

친구 2025.04.17

오늘도 동네 한바퀴

동화 작가 정채봉은 어느 봄날에하루를 돌아보면서자신을 슬프게 한 일들을 떠올렸다.그가 꼽은 세 가지는 이것이었다."꽃밭을 그냥 지나쳐 버린 일,새소리에 무심하게 응대하지 않은 일,밤하늘의 별들을 세지 못한 일" -배연국의 행복한 세상 '봄같지 않은 봄은 없다'에서- 그렇다칠학년이 되고보니봄날의 하루 하루가 소중하고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다투어 피어나는 꽃들이 더없이 소중하고직박구리 거친 울음 소리마저 아름답게 다가온다. 오늘도 벚꽃이 만발한 동네에서옆지기와 함께 동네 한바퀴를 걷는다.... 아름다운 풍경을 잘 볼 수 있게해준단골 안경점에 감사드립니다.

자이 2025.04.17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

봄이면 뒷동산에 올라 진달래 따서 먹고여름이면 개울에 나가 물장구 치고,개구리 뒷다리 구워 먹고가을이면 메뚜기 잡아 튀겨 먹고겨울이면 꽁꽁언 개울에서 썰매 타고 놀던 어린시절 나이를 먹으면 어린시절로 돌아간다고 했던가여기저기 SNS에 올라오는 진달래 사진들그 중에 부천 원미산에 진달래 사진이 나를 부르는 것만 같다.멀지도 않고 게다가 서해선 전철이 개통되어원미산 가는 길이 가까워 졌고힘들게 등산을 하지 않아도 진달래꽃을 즐길 수 있으니얼마나 좋은 일인가....동네에 활짝 핀 벚꽃아파트 단지에서 즐겨도 좋으련만 버스 타고, 전철 타고부천 원미산 진달래 동산으로 가는 길벚꽃 터널 따라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길가 화단에 핀 진달래꽃원미산 진달래에 대한 기대감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진달래동산 도착진달래 뒤로..

일산에 살면서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