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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맛있는 집 양주 "케렌시아" 카페

양주 '회암사지'에서 보았던높은 산 중턱의 집은 무얼하는 집일까? '회암사지' 근처를 지나다가작년 여름 친구와 함께 '회암사지'에서 하던 말이 생각났다. '회암사지' 앞을 지나서 포천으로 넘어가는 산길을 따라가니산 8부 능선 즈음에 우측으로 평지가 있고 그 곳에는 카페가 있었다."CAFE QUERENCIA" '케렌시아'는에스파니아어로 '투우' 경기장에서소가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장소'라는 뜻으로자신만의 피난처 또는 안식처를 이르는 말이랍니다. -다음 어학사전-...  밖에는 36도 푹푹찌는 날씨더워도 너무 덥다.이럴 땐 역시 아아! ㅋ 낮선 곳에서 찾아 간 카페는우리에게 웃음을 선물한다. 시원한 실내에서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고한적한 카페를 둘러본다. 귀여운 룰루가반겨주고커피가맛있는 집'케렌시아" '..

까페순례 2024.08.17

지루한 장마로 기억되는 7월을 보내며

7월 한 달 내내 맑은 날의 기억이 없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에는 우산을 챙기라는안전안내문자 시작되는 날들의 연속이다. 그래도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서동네 산책에 나서면 비를 흠뻑 맞고 피어 있는 꽃들이 반갑고파리올림픽에 나선 태극 전사들의 메달 소식은모든 것을 덮고도 남는 7월이었다. 그런데 왜?프랑스는 밤 늦게 경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ㅎ...비 구름이 몰려오고 낮부터 내린 비는 밤이 되니 천둥번개까지  그래도소낙비 지나간 공원에평온함이 깃들고 풀숲에 꽃들은 꿋하게 피어난다. 아하!누가 그렇게비 내리는 날에우리들의 친구이자 정신적인 지주는저 부는 바람 속으로 아침이슬처럼 사라지고종이연처럼 날아가버린그 날이 있었다. 그래도아침 해는 솟아오르고 파리에서 보내오는 태극전사들의 소식에살아갈 힘을..

자이 2024.08.01

왕년에 이웃사촌들과 함께한 하루

옛날 말에멀리 있는 친척보다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고 했는데오래전 같은 직장을 다니며같은 동네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함께 지내던 이웃 우연히 걸려 온 전화에 세 집의 부부동반 모임이 약속되고천안에서 만난 반가운 이웃들은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가 끝이 없다. 맛있는 점심을 함께하고 나들이 장소는'태화산 광덕사' TV에서 봤는지, 잡지에서 읽었는지 기억은 없지만광덕사와 호두나무에 얼킨 이야기가 생각나서"태화산 광덕사"로 나들이... 일주문 지나 480여년 느티나무 노거수가 천년 사찰 광덕사의 연혁을 말하는 듯하다. 광덕사로 들어가는 '보화루' 앞에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두나무'천안 호두과자의 원조나무라고...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호두나무이다..

전국여행 2024.08.01

삼복더위에 먹을 복 터지던 날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밭이 한참갈이괭이로 파고호미로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웃지요.  학창시절 같은 교실에서 배웠던 친구들 연천에서 농부로 살아가는 친구강냉이가 다 익었으니 함께 와 먹자 하고 괭이로 파고호미로 풀을 매며강가 세컨하우스에서텃밭을 가꾸는 친구는강가에서 잡은 고기가 있으니매운탕 진하게 끓여 먹자고 한다.  먼 길 마다 않고 아침 일찍 달려갑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먼저 온 친구가 밭일을 한다. ㅎ 이름 아침 벌써 옥수수를 다 따고따끈하게 옥수수를 쪄놨다.바로 먹으라고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니기쁨 두 배. 참외가..

친구 2024.08.01

연꽃 엔딩

올 여름 호수공원에서 시작한 연꽃 탐방 산남동, 보경지를 한 번 더 둘러보고 연꽃들에게 안녕을 고하려합니다. 올 여름 호수공원에서 처음으로 만난 연꽃봉우리 날씨가 맑은 날 산남동 아래 연밭에는 연잎만 무성하고 수줍게 피어나는 백련은 저 멀리 있었다. 연잎밥이 생각나는 싱싱한 연잎 연꽃의 갈증을 풀어준 보경지의 백련 활짝 핀 백련들 사이 한 송이 홍련 봉우리 봉우리로 만났던 홍련이 활짝 피었을거라 생각하고 다시 찾은 '보경지' 먼저 만났던 홍련은 벌써 잎을 떨구고 새로 올라 온 봉우리만이.... 보기 좋게 가꿔진 산책로를 따라서 걷다가 모두가 연꽃만을 바라볼 때 연잎 아래 다소곳이 피어 있는 개망초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찌보면 먼 산 아래 피어있는 듯이 착각하게 만드는 볼수록 아리송한 사진이지..

일산에 살면서 2024.07.30

연꽃의 노래

지난 5월 서삼능 가는 길에우연히 알게된 연못 '보경지( 寶慶池)'에연꽃이 피었습니다.   연꽃의 노래                   정연복 나 하나 맑아서온 연못이 맑다 나 하나 밝아서온 세상이 밝다 내 몸은 작지만내 빛은 작지 않다   연꽃          이외수 흐린 세상을 욕하지 마라진흙탕에 온 가슴을적시면서대낮에도 밝아있는 저 등불 하나  연꽃 구경              정호승 연꽃이 피면달도 별도 새도 연꽃 구경을 왔다가그만 자기들도 연꽃이 되어활짝 피어나는데유독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만이연꽃이 되지 못하고비빔밥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거나받아야 할 돈 생각을 한다. 연꽃처럼 살아보자고아무리 사는 게 더럽더라도연꽃 같은 마음으로 살아보자고죽고 사는 게 연꽃 같은 것이라고해마다 벼르고 별러부지런..

사진과 시 2024.07.13

해바라기 피는 마을

해바라기 피는 마을                                    이성교 아무도 오지 않는 마을에해바라기 핀다갇혀있는 사람의 마음에도노오란 햇살이 퍼져온 천지가 눈부시다 지난 여름그 어둠 속에서열리던 빛눈물이 비친다 이제 아무 푯대 없이휘청휘청 해서는 안된다바울처럼 긴 날을 걸어서까만 씨를 심어야 한다해바라기 피는 마을에  해바리기 꽃                    이준관 벌을 위해서꿀로 꽉 채웠다 가을을 위해서씨앗으로 꽉 채웠다 외로운 아이를 위해서보고 싶은 친구 얼굴로꽉 채웠다.해바라기 꽃참크으다.  해바라기 얼굴                      윤동주 누나의 얼굴은해바라기 얼굴해가 금방 뜨자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누나의 얼굴얼굴이 숙어들어집으로 온다  해바라기 피는 마..

사진과 시 2024.07.10

유월을 보내며...

일년의 절반이 지났다.누구나 이때즈음이면벌써?별로 한 일도 없는데.... 본래 할 일이 없는 백수인 나는더욱 그렇다!그래도 하루 하루가 감사하다.그래서 시 한 수 읽으며유월을 보낸다.  '여름이 오는 길목에서'                                   靑松 홍성길 이미 여름은우리 곁에 와 있는데이제야 봄날이 간단다. 황량했던 대지에하얀 눈 수북했던 앞개울 산마루뒷 산마루에도무성한 생명들을 낳아 길러놓고이제야 봄날이 간단다. 연약한 봄바람이따사로운 봄햇살이산천초목 머리 위 하늘끝까지노랗고 하얗고진분홍의 붉은 물결청초록의 푸른 물결생기의 불 질러놓고 간단다. 이제서야 담장 너머엔정열의 여인얼굴장미꽃 엷은 가시촉 세우며활짝 피려 하는데봄날은 뒤돌아 간단다. 겨울 내내 품고있던 생명의 씨앗산..

사진과 시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