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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

봄이면 뒷동산에 올라 진달래 따서 먹고여름이면 개울에 나가 물장구 치고,개구리 뒷다리 구워 먹고가을이면 메뚜기 잡아 튀겨 먹고겨울이면 꽁꽁언 개울에서 썰매 타고 놀던 어린시절 나이를 먹으면 어린시절로 돌아간다고 했던가여기저기 SNS에 올라오는 진달래 사진들그 중에 부천 원미산에 진달래 사진이 나를 부르는 것만 같다.멀지도 않고 게다가 서해선 전철이 개통되어원미산 가는 길이 가까워 졌고힘들게 등산을 하지 않아도 진달래꽃을 즐길 수 있으니얼마나 좋은 일인가....동네에 활짝 핀 벚꽃아파트 단지에서 즐겨도 좋으련만 버스 타고, 전철 타고부천 원미산 진달래 동산으로 가는 길벚꽃 터널 따라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길가 화단에 핀 진달래꽃원미산 진달래에 대한 기대감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진달래동산 도착진달래 뒤로..

일산에 살면서 2025.04.12

사월에는 꽃길만 걷자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추운 겨울 견뎌내고 스스로 피었구나 그렇다우리 동네 사월에는추운 겨울 견뎌내고 스스로 피는 꽃들로萬花方暢 (만화방창)의 계절이 시작된다. 어제의 꽃봉오리가  오늘은 활짝 피어 있고내일은 또 어떤 꽃을 만날까하루 하루 설레는 마음으로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웁다. 누가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살포시 옆지기 손잡고 꽃길만 걷는 아름다운 계절인데......... 현호색 돌단풍  직박구리  산비둘기 까치     3월 26일 3월 28일 4월 10일  명자나무 꽃봉오리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오전과 오후의 풍경 다르게 보일 정도로벚꽃들이 팝콘 터지듯 피어나고 있다. 화창한 봄날엔 밖으로 나가고 볼 일이다.봄은 길지가 않으니까. ㅎ

자이 2025.04.11

파주 출판단지의 봄날

화창한 봄날에출판단지에서는시 한 수 읊고 시작하는 것이예의가 아닐까하여...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있다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봄길이 되어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새들은 날아가돌아오지 않고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꽃잎은 흩어져도 보라사랑이 끝난 곳에서도사랑으로 남아 있는사람이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지은미술관 건물 자체로 작품이 된다는"미메시스아트뮤지엄"  나무에 대하여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그늘도 곧은 나무보다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든다새들..

일산에 살면서 2025.04.09

봄비 속에 피는 꽃

봄비가 내린다.봄 가뭄에 목 말랐던 꽃들에겐생명수가 따로 없다. 눈이 오면 설경을 찍으러 나가고봄비가 내리면 비에 젖은 꽃들을 찍으러 나간다. 가진 거라곤 시간이 전부인 백수에게봄꽃들이 나오라 하니 고맙기가 그지 없다.때마침 보슬보슬 내리던 비마저 그쳤다....비가 내리는 날에는왠지 커피가 더욱 땡긴다. 봄비 덕분에나무들도 갈증을 해결하고촉촉하게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상쾌하다. 鳥啼淚難看(조제루난간) 花笑聲未聽(화소성미청 )'새가 울어도 눈물은 볼 수 없고꽃이 웃고 있어도 소리는 들을 수 없다' 고 보슬보슬 내린 봄비에 젖은 목련꽃앞 다투어 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데목련이 부르는 봄의 교향곡 합창 소리 들을 수 없으니목련꽃 시 한 수 읊고 가야겠다. 목련      이석장 보여 줄까 말까보여 줄까 말까겨우..

자이 2025.04.07

우리들의 봄날

꽃이 피었으니 겨울이 지나간 줄 알았는데어제는 갑자기 눈발이 날리더니오늘은 수은주가 한 자리 수로 시작한다. 7호선 인생들에게 날씨가 쌀쌀하니 감기 걸리지 않게 옷 입고 나오라고 단단히 알렸다. 지하철 서울숲에서 만난 친구들성수동에 사무실을 운영하는 친구부리나케 달려와 점심부터 먹자고 한다.이 동네는 오전 11시부터 점심 시간이라나 뭐라나  오랜만에 만났으니건~~배~에! 사장님은 월말이라쪼매 바쁘다고 사무실로 돌아가고 SM 사옥을 지나서울숲으로.... 흐드러지게 핀 하얀 목련이 반겨주는서울숲  목련꽃 아래에서는왠지 시 한 편 읽어야 할 것 같다,마치 숙제 처럼  미리 온 봄날                      나태주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고바람은 여전히 차지만마음은 미리 온 봄날 하늘..

친구 2025.04.02

선물 받던 날에

긴 겨울 추위를 건강하게 이겨냈다고천지의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꽃 선물을 받았습니다. 귀한 꽃 선물소중하게 보관하렵니다....긴 겨울방콕의 시간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꽃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땅에서도 선물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소나무 앞에도 선물이.. 때론 흑백으로 팝콘 터지듯이 하늘 보고 땅도 보고  목련도   또 다시 고개 숙이면 노란 민들레를 하얀 민들레로 고목에도 볕들 날이 오고 하늘 향해 외칩니다.'우리들은 새싹들이다!' 문 앞까지 배달해 주신봄날에 꽃 선물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Thanks GOD !!

자이 2025.03.30

추억 소환(상하이)

삼월이 시작되면서아들이 친구들과 상하이여행을 다녀왔다.아들의 여행 사진을 보며오래 전에 옆지기와 함께 다녀 온 사진을 꺼내본다....아들이 보내 온 여행 사진   추억 소환 아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말을 안해도 알 수 있다는 말이다.나이 들어가며 맛 볼 수 있는 행복이다. 아들의 선물차 한 잔 하며이 봄을 즐겨야겠다. 고마워사랑한다.아들!

해외여행 2025.03.29

봄이 오는 3월

긴 겨울 지나 봄이 오는 3월남녘에서는 꽃 소식이 들려오는데기다리는 봄은 안오고 밤새 눈이 내렸다. 3월 중순에 눈이 내려눈꽃이 피었으니 이 또한 귀한 꽃이 틀림 없다.  雪花  엊그제 눈이 내렸는데노란 민들레가 피었다.올 봄에 처음 만난 꽃이다. 산수유도 따스한 봄볕에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톡하고 터질 것만 같다. 공원 벤치에 앉으니어디선가 날아 온 까치 한 마리낙엽 속에서 씨앗을 골라 입에 물고 날아간다. 버들강아지도 기지개 켜는 날이다. 고목에 핀 노란 산수유를 보며 중국의 옛 시인의 싯구를 읊어본다.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 추위를 이겨내고 홀로 피었네) 산수유 나무 아래현호색도 피었다.역시나 눈 높이를 낮춰야 볼 수 있는 꽃이다.현호색 긴 꽃대에서 울려 퍼지는 봄의 교향악을 듣는다.'들을 귀 있는 ..

자이 2025.03.29

정월대보름에 내린 하얀 눈

오늘은 정월대보름아침부터 눈이 내린다.창밖의 풍경이 점차 하얀 눈으로 덮이고주차장을 나서는 차들은 거북이가 따로 없다. 첫눈이 내리던 날이 엇그제 같은데해가 바뀌고 2월 중순이다.올 겨울 마지막 눈이 될지도 모르는 눈이다. 不堪老士出開門(불감노사출개문: 늙은 선비도 못 견뎌 문 열고 나가다네 ) 이라고마음은 눈썰매 챙겨서 나가고 싶지만카메라 챙겨 나가본다. ...어제 밤에 창밖으로 본 달 2월의 하얀 설경을 보고 있는데벚꽃 피는 봄날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ㅎ      자작나무 1. 자작나무 2. 한 달만 기다리면남녘에서 산수유 꽃소식이 들려올텐데빨간 산수유 열매가 지난 가을 그 모습 그대로 달려 있다.   ?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홀로 피었구나)싯구를 떠올리게하는 ..

자이 202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