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코스를 마치고 점심과 커피를 잘 마시고 시간이 있어 9코스를 이어갑니다.
12월 29일 연말부터 시작한 제주 올레 걷기여행을 1코스에서 10코스, 그리고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과 우도 한바퀴 걷기까지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그림같은 집을 지나면
또 다시 나타나는 바닷가 바위지대
저 절벽위를 넘어가는 길은 쪼슨다리길로 가는 길과 산등성이를 우회해서 가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산등성이로 우회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올레길을 개통하기 전에는 30여년간 통행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여름이라면 으스스 떨릴만한 원시림 그 자체입니다.
날도 따뜻하고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더워집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용왕난드르마을이 참 평온해보입니다.
쪼슨다리 : 200여년전 해녀들이 절벽위를 쪼아서 길을 만들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노약자는 이 길을 피하라고 안내서에 나와있어 우회했더니 쪼슨다리길이 궁금해집니다.
길에서 만난 분 말씀이 수선화라고합니다. 이런 자생꽃이 무척 많습니다.
흐린 하늘에서 구름을 뚫고 우리에게 서광을 비쳐줍니다.^^
이젠 130미터 깍아지른 절벽위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올레길이 선물해주었습니다
또 다시 원시림 터널을 지나고
송악산과 신호를 주고 받았다는 봉수대를 지나
황개천 다리에 왔습니다. 코스 대로라면 황개천 계곡을 따라 올라갔다가 돌아와야하지만 시간 관계상 바로 다리를 건너갑니다.(한 두 군데 빠뜨려야 다음에 또 올 수 있는 구실이 생깁니다.^^*)
황개천 다리를 건너니 유적공원이 있습니다.
유적을 관찰할 수 있는 시설도 있고요
10코스를 먼저 다녀온 관계로 9코스 종점에서 이 번 올레 걷기 여행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물론 빠진 곳을 위해 다시 올 그 날을 꿈꿔봅니다.
화순리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마을 노래비
이 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호텔 뷔페로 무리해봅니다.
정말 몸과 마음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양갈비도
못 마시는 술로 건배도
그리고 화산쇼로 마무리합니다.
호텔을 나오며 기념 샷!
아침에 일어나 아쉬움에 한 커트!
올레길에서 주워온 꽃도, 올레길을 함께한 옆지기 얼굴도 활짝 피었습니다.
우리의 남은 인생도 활짝 피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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