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스 속리산 정모.
지금까지는 캠핑 가서 잔차 탔는데
지난 봄 잔차로 제주 해안도로 일주를 경험으로
이 번엔 잔차 타고 가서 캠핑하려고,
집에서 80여키로 거리의 속리산 캠핑장으로 떠나봅니다.
출~~발!
추풍령을 향하여
추풍령 오르기 전. 물 한 모금.
뛰는 놈 위에 나는 분이 계시다고
(포항에서 출발해서 서울까지 가신다는 여행자와 잠시 동행하고)
벌써부터 남은 거리 생각하게됩니다.
이 동네 100리 안에선 제일 맛있다는 추풍령 할매갈비로 원기충전하고
갈비 먹은 힘으로 고갯 길을 힘차게 올라갑니다.
후원자 옆지기의 배웅을 뒤로 하고 쭉 뻗은 길을 달려갑니다.
벌써 나락을 거두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잠시 쉬어 가라고 코스모스가 반깁니다.
축제에 빠지지 않는 먹거리 장터를 지나
축제장에 들러
와인 시음도하고
황수관박사님의 건강 강연을 뒤로하고
잠시 쉬어 가는 제가 힘들어 보였는지 포도 한 송이를 거저 주십니다.
사과 밭 지나
가다 보니 경북에서 충북으로 진입합니다.
한참을 달려 금강의 발원지 서원계곡을 지나니 날이 어두워지고 갈목재 터널 전방 500미터에 이르니 깜깜한 밤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길에 힘이 빠져 끌바로 해발 390미터의 갈목재를 넘어 드디어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낮 12시경 집에서 출발해서 밤 9시경 도착했으니 점심, 저녁 시간 빼면? 어~휴~
나를 태우고 하루 종일 달려온 잔차. 이제는 옷 걸이로..
이 순간 무거워도 싣고온 보람이 있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빗소리와 함께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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