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을 넘으니 밤이 오고
밤 바다에 나오니 인어 부부가 샤워 중
산사에서의 아침 산책
언젠가부터 소소한 곳에 눈 길이 가고
사찰 간판도 눈 길이 가는데
이 간판은 어렵게 찾았습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병이 났다는 일명 상사화가 백일홍 아래서 활짝 피었습니다.
누구였을까?
맨 처음 캔을 올린 사람은...
이 다리의 주인은
마냥 즐겁습니다. ㅎㅎ
긴 세월
큰 물이 나고 태풍이 불어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의지의 소나무 가족
빈 의자?
아니
주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하늘 빛인가?
물 빛인가?
분위기 좋고
비싼 커피 집
진정 커피를 즐기는 분들만 오시랍니다.
커피 맛도 모르면서....
분위기에 반하고
음악에 취해서
그냥 시간을 보냅니다.
어디에 있느냐고요?
저는 오늘 밤 어디로 갈지를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