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농기념관에서의 감동을 이어 가고자 진도 운림산방을 찾았습니다.
진도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혀련이 조성하여 말년에 거처하면서 창작과 저술활동을 하던 곳으로서
소치 허련은 그의 스승 추사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자 고향으로 돌아와 이곳에 화실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고하며
운림산방은 첨찰산을 지붕으로 하여 사방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져 있는 깊은 산골에 아침 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루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영화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의 배경이 된 운림산방 앞 연못
한 달만 일찍 왔더라면 연못 가운데 빨갛게 핀 백일홍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담장 안 오죽이 운치가 있습니다.
물 맛도 좋습니다.
담장 아래로 가면
남도전통미술관
특별 전시관에서 한 컷
남도전통미술관 옆에 자리한 첨찰산 쌍계사
쌍계사는 해남 대흥사의 말사로서 857년(신라 문성왕 19)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하고
이 절은 절 양편으로 계곡이 흐른다하여 쌍계사라고합니다.
첨찰산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485미터)으로
50여종의 상록수가 모여있는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107호라고합니다.
오늘이 11월 21일인데 남도에는 봄은 일찍 찾아오고
가을은 늦게까지 머무르고 있는지
아직까지 단풍이 곱게 물들어있습니다.
운림산방을 나와 바닷가 드라이브 중에
굴을 산더미 처럼 쌓아 놓고 작업하는 곳에 차를 세웠습니다.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굴
염치불구하고 맛 좀 볼 수 있을까요? 하고
주인 할머님께 여쭈니
바쁘다 하시면서도 한 접시 내어 주십니다.
간식용 군고구마도 함께..
우리네 시골 인심 아직 안 죽었습니다.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진도대교 앞 울둘목을 지키고 계신 이순신 장군상
울둘목 위로 세워진 아름다운 진도대교
건너편 아래가 우수영이랍니다.
하늘은 티 없이 맑은데 찬 바람에 볼이 부었습니다. ㅎㅎ
해남 땅끝 마을로 가던 중에 아름다운 낙조를 만났습니다.
조금 더 가니 조그만 섬이 바닷길을 열어 놓고
마지막 남은 붉은 빛으로 유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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