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렇게 맑고 화창한 날씨를 주려고
어제는 그렇게도 날씨가 변덕스러웠나보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 법성포로 가던 중
미당 서정주님의 문학관 이정표를 보고 잠시 들렀습니다.
시인의 생가 마당엔 시들어가는 국화가 마지막 향기를 뿜어내고
생가 맞은편에 자리한 미당 시 문학관
미소띈 모습이 인자한 할아버지십니다.
시인의 빛 바랜 결혼 사진
아버님이 정해준 색시와 결혼을 해도 좋은지 화투패로 결정하셨다는 말에 절로 미소가 나오고
쌈바춤에서는 박장대소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ㅎㅎ
시 문학관에 왔으니 시 몇 편은 감상해야죠.
너무도 익숙한 시
시 문학관 뒤편에 자리한 산이 질마재라고
시인은 어린시절 질마재에서 뛰어 놀며 시심을 키웠다고
문화해설사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어렵게 피워내
이제는 온 동네를 덮었습니다.
관광버스에서 내리신 시골 할머니
힘들게 계단을 통해 문학관 전망대까지 올라와
멀리 보이는 변산반도 바라보며 하시는 말씀
이 집 짓느라고 고생들 많이했겠네....
동그란 창을 통헤 보이는 시인의 생가
법성포에 들렀으니
점심은 굴비정식
그림은 그럴듯한데 가격에 비해서 실속은 별루...
법성포에서 영광으로 이어지는 백수해안도로
아름다운 길 맞고,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 맞습니다.
오늘도 바다는 파도가 심하지만 볼거리로는 잔잔한 바다보다 좋습니다.
영광으로 가던 중 잘못 들어선 길에서 만난 멋진 파밭 풍경
영광을 지나면서 맛있는 모시떡을 맛보는 영광도 누리고
드디어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목포 시장에는 홍어가
그리고 세발낙지가 있습니다.
시장 끝에서 만난 어묵 가게
국물맛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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