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하면 오동도라는데
오동도 산책 길 따라서 걸어봅니다.
이순신장군이 화살로 만들어 썼다는 시누대 터널 지나고
동백나무 터널도 지나고
해가 서쪽에서 뜬다는 미친놈의 시도 읽으면서
갯바위 끝에서 세월을 낚는 사람도 보면서
아주 오래된 동백나무 군락과
그리고 요상하게 생긴 놈을 달고 있는 후박나무도 보면서
(울릉도 호박엿이 본래는 후박나무껍질로 만든 후박나무엿이었다는데...)
걷다 보면
아담한 숲 속 쉼터에선
동백꽃도 보고
등대도 보고
꽃이 활짝 핀 팔손이나무도 보고
오동도 용굴 :
옛 날 오동도 용굴은 여수 연등천 하구에 바위 용굴과 통하는 지하 용굴이 있어
비가 오면 오동도 용이 지하 통로를 통하여 연등천 하구 바위용굴로 가서 빗물을 먹고 왔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쎌카 찍고 노는데
홀로 여행 중인 청년이 다가와 사진을 찍어줍니다.
당근 저도 그 청년의 독사진을 멋지게? 찍어 줬지요.ㅎㅎ
바다를 품에 안은 여수에서는
바다 보다 바람이 먼저 보인다는데
저희도 동백섬 방파제를 걸어 오면서
바람을 먼저 맞은 것 같습니다. ㅎㅎ
방파제 길에서 본 여객선
그리고 엠블호텔
동네 어른에게 물어 찾아 온 여수항
맛 집은 여기 다 모였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오다 본 옛 건물
길치 구이에 서대회까지 과식을 하였으니
산책하며 소화도 시킬겸 잠시 쉬어 갑니다.
망해루 지나 진남관이라?
알고 보니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이 주둔하던 곳으로
조선 후기에는 전라좌수영의 객사로 사용되었고
한 때는 여수공립보통학교로도 사용된 곳으로
2001년 국보 304호로 지정되었다는데
12월 5일인 오늘도 단풍이 한창이다.
여수하면 돌산도라하니
돌산대교 건너서
향일암에 도착했습니다.
해수관음 성지는 예로부터
여수 향일암,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그리고 강화 보문사라는데
멀리 있는 곳은 다 가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보문사는 그냥 스쳐지나갔네요.
향일암 가는 길은
바로 직진으로 올라 가는 길과
쉬엄 쉬엄 돌아 가는 길이 있습니다.
삼국시대 원효대가 백제 의자왕 19년(659)에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는데 신빙성이 적고
조선시대 1715년에 인묵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향일암이라고 명명하였다는 향일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남해의 바다를 볼 수 있다는 향일암!
그러나 오늘은 짙은 미세 먼지로 바다를 볼 수 없는 향일암!
그 와중에 눈에 띄는 수 많은 거북돌
향일암이 있는 곳이 거북이의 등이고
아래로 보이는 모습이 거북의 머리랍니다.
그래서 수많은 돌거북이 향일암의 상징으로 올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향일암!!
이름에서 말해 주듯 좁은 바위 문을 통과하고
또 통과해야
만날 수 있습니다.
원효스님 좌선대
나도 한나절 보내고 싶지만
오늘은 사절
왜?
미세 먼지 때문에...
후박나무와 동백나무의 뿌리가 함께 이어졌다해서 연리목 아닌 "연리근"
그 사랑 나무에서 찰~칵!!
시주 접수 받으시는 보살님이 찍어 주셨습니다.
왜?
같은 등산화를 신고 있어 반갑다고...ㅎㅎ
일출의 명소라는데
바다는 커녕
한 치 앞도 안 보입니다.
돌산대교 야경
여수 시내 야경도 아름답죠?
엠블호텔
숙박비만 물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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