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소오대산 종주를 마치고 밤을 달려서 도착한 북령산 아래 민박촌에서 아침을 맞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민박촌 한 가운데 자리한 식당에서 현지인들이 먹는 식단으로 아침을...
담백한 맛의 꽃빵에 야채를 넣어서 한 입
그리고 아주 묽게 끓인 노란죽 한 모금 마시는 아침 식사
(죽은 있는데 수저는 없고, 삶은 계란은 있는데 소금도 없습니다.
노란죽은 아마도 옥수수 가루를 넣어서 끓인게 아닐까?)
그런대로 먹을만합니다.
그런데 산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물을 주지 않습니다.
가이드를 통해 물을 청하니까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줍니다.
아마도 현지인들은 각자가 가지고 온 차를 우려서 마시는가봅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가지고 간 커피로 모닝 커피를 즐기고...
식사를 마치고 모두들 출발 준비에 분주한데
식당 벽에 작은 새집..
그리고 작은 차에서 포도를...
우리 돈으로 삼천원정도 샀는데 다섯 명 간식으로 충분했습니다.
다른 차에서는 두부를...
한 눈에 보기에도 우리나라 두부의 세네배는 되어 보이는데
특이한 것은 크기가 비숫한데도 저울에 달아서 팝니다.
이제 북령산으로 출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북령산 가는 길의 산세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북경과 하북성 경계에 위치한 령산은 북령산(1,928미터), 동령산 (2,303미터) 그리고 서령산 (2,420미터)으로 나누는데
그 중 북령산를 제일 많이 찾는다고합니다.
어제 밤에도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한 참을 달려 민박촌에 도착한 것 같았는데
민박촌에서도 한 참을 올라갑니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초원
가이드 말에 의하면 윈도우 초기 화면에 나오는 초원이
이 곳 북령산의 초원 풍경이라는데
차에서 내려 얼마 가지 않아서 나타나는 천상화원
안개가 가득한 오늘도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정상에 가도 보이는건 뿌연 안개뿐일 것이니
천상화원에서 꽃 사진이나 실컷 찍자고..
지금 여기가 평지라고 느껴질 때
한 번씩 아래를 내려다 보며 높은 곳에 있다는걸 실감합니다.
또 다시 꽃...
숲 속 터널을 지나면
또 다시 나타나는 화원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에
먼저 올랐던 팀들이 부지런히 하산하고
우리팀은 아직 안 내려왔기에...
드디어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우리 팀은 아직 안 내려왔기에...
빗 물에 젖은 바위도
자작나무 숲 길도
멋지지 않습니까?
드디어 만났습니다.
소오대산 종주 후 무릎이 안 좋아서 산 아래 있던 친구
오늘은 정상주가 아닌 하산주를....
이렇게 북령산을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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