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시작한 친구들과의 북한산 둘레길 산행
가끔씩 생각 날 때면 연락해서 걷다 보니
18구간 도봉옛길에서 시작해서 17구간 다락원길까지
그리고 우이령길도
모두 21구간에 총 길이 71.5키로를 완주하고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 투어 패스포트에
북한산 둘레길 완주 인증서 스탬프까지 찍었으니
은근 뿌듯함이.....
북한산 둘레길 완주 인증서
북한산 둘레길 두 번째 모임에서
우이령 예약 구간에서 알게된 스탬프 투어
한 구간 두 구간 걸을 때 마다 스탬프 찍는 재미가 있다.
* 참고로 스탬프 투어는 구간마다 설치된 포토 포인트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북한산 국립공원 탐방 안내시설에서 찍을 수 있습니다.
지난 번 모임에서 마지막 한 구간을 남겨 두었던 우리들
한 구간 남았는데....
한 시간 정도만 걸으면 되는데....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데....
마지막 남은 다락원길이 궁금하기도한데....
그래서 날을 잡고 모였습니다.
망월사역(신한대학교역)에서...
길가 담장 넘어 감나무에 매달린 감을 쳐다 보는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덤으로......
감나무에 이어 빨갛게 물든 담쟁이 넝쿨
가을도 얼마 안 남았음을...
이 집 주인들도 가을 걷이에 바쁠까?
망월사역에서 시작한 다락원길
처음엔 원도봉산 가는 길로 잠시 올라 갔다가(잘 못 갔습니다.^^)
U턴해서 다시 내려와 주택가를 따라서 걷다 보면
숲속 둘레길이 나타납니다.
아직은 모두가 초록을 간직하고 있는데
유독 이 놈만....
(성질이 급한건지, 초록을 지킬 인내심이 부족한건지....ㅋ)
오늘의 멤버는 넷?
아니 다섯입니다.ㅎㅎ
다락원에 대한 지식백과 검색
도봉구 도봉동과 의정부시 경계에 있던 마을로서,
조선시대 공용으로 여행하는 관원을 위한 원이 있었는데
원집이 다락으로 되어 있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누원이라고도 하였다
돌계단이 오래되 보이는게 옛부터 있던 길인가봅니다.
다락원길 인증 샷 포인트에서
쉼터가 재미 있어서..
다락원길이 끝나고 도봉옛길로....
둘레길을 걷는 동안 나무 가지 사이로 언듯언듯 보이던 선인봉, 자운봉이 아쉬웠는데...
거칠 것 없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 갔던
그리 높지 않은 능선을 넘어서
내리막으로...
이 길 끝에는
넓직한 공터가 나오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음)
도봉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도봉옛길 인증 샷 포인트.
드디어 21구간 완주를하고
대표로 종주 인증서 스탬프를....
열시에 모여 12시도 되기 전에 끝난 둘레길 종주.
점심은 두부전골로 가볍게 먹고
종주 기념으로 도봉산 등산을...
가는 세월 잡을 수 없어
육학년 일반이되고 보니
어느덧 백발이 찾아오고
평생 몸을 바쳤던 직장에서는
쉬라고하니
노느니 염불 아니 둘레길이나 걸으며
건강도 다지고,
옛 친구들 다시 만나 친목도 다지니
이 또한 즐거운 인생 아닌가?
이 보다 더 맛있는 막걸리가 또 있을까요?
식당 옆 테이블 칠.팔학년으로 보이는 어르신들
우리 모두 잔차 타기를 즐기니
존경하는 마음으로 막걸리 두 통을 대접하니
기분이 좋으신 선배님께서 한 잔을 하사하십니다. ㅎㅎ
도봉산 등산로는 어디로 갈거나....
둘레길 종주기념
계곡에 물이 많았으면....
점심도 먹고
한 잔 막걸리도 걸쳤으니
발걸음도, 마음도 가볍기만....
어느새 1.6키로...
지난 여름 중국에 삼천미터 소오대산도 올랐는데...
이 쯤이야....ㅎㅎ
그런데 이 친구들...
힘들다고 그만 가고
막걸리나 마시자고 한다.
헉!!!!
앞서 간 나무님은 어떻하고...
연락병으로 올라갑니다.
나무님 찾으러...
한 동안 올라 가다 보니
나, 여기 있는데.....
전망이 좋은 곳에서
나무님은 쉬고 있었던겁니다.
그 바위 뒤로 돌아가니
층층바위의 멋진 그림이...
현 위치는 등산객 모두가 쉬어 간다는
마당바위
오랜 세월 비바람에 씻끼고
등산객 등산화에 깎인 바위
아래로 보면 서울시가 한 눈에...
남산타워, 잠실 롯데의 미완성 고층 타워
그리고 멀리 하남시에서 팔당대교 건너 덕소까지가....
아무리 가을하늘 맑다하지만
이렇게 맑은 날!
몇 일이나 될까?
그 마당바위에서
바위 위에는 깎아지른 절벽
선인봉의 위용이...
희노애락!
천만 서울특별시민들의 콘크리트 덩어리 속의 보금자리.
그 삶이 걱정되어
하늘로 뻗지 못하고 시내를 내려다 보는 어린 소나무.
그 천년후가 궁금하다.
시내를 굽어 보는 소나무의 눈으로
천년 후손에게 전해 줄
오늘의 서울을 찍고 계신 이 분.
그 분께서 찍어 주셨습니다. ㅎㅎ
한치 앞도 모르는
나는
천년 후 아니 오늘만을 생각하기에도
벅차다.
하지만
까짓꺼
인생 뭐 있냐?
하루하루 즐거운면 됐지.
이렇게 멋진 날에
조심해서 내려 갑니다.
아쉬운 마음에...
웬 기와 지붕이..
이 문은 또 뭔가?
도봉산 천축사라..
또 지식백과를 검색하니
673년에 의상(義湘)이 수도하면서 현재의 자리에 옥천암(玉泉庵)이라는 암자를 세웠고, 고려 명종 때 영국사(寧國寺)가 들어섰다. 1398년 조선 태조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렸다 하여 절을 새롭게 고치고 천축사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1474년 왕명으로 중창하였고, 조선 명종 때 문정왕후(文貞王后)가 화류용상(樺榴龍床)을 절에 바치고 불당 안에 부처를 모시는 불좌(佛座)를 만들었다. 그 뒤 여러 번 다시 고쳐 지었으며, 법당 안에는 석가삼존상과 지장보살상을 비롯해 삼세불화·지장탱화·신중탱화가 모셔 두었다. 대웅전·원통전·복운각·산신각·요사채·무문관 등의 건물이 남아 있다. 맑고 깨끗한 석간수가 유명하고 백년 묵은 보리수나무가 샘물 위쪽에 있다.
아쉽다!
이런줄 알았으면 둘러볼껄.....
바위에 새긴 저 계단
혹시 의상대사가 한 땀 한 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지난 유월 정년퇴직을하고
오늘 처음 참여한 친구의 소감....
보온병에서 따라 주는 커피 한 잔이 맛있다.
다음엔 기필코
저 꼭대기 까지....
고산앙.....
지 자는 계곡에 뭍히고
그 뚯은
높은 산처럼 우러러 사모한다.
라고 써 있습니다.ㅎㅎ
그렇게 우리 다섯은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을 종주하고
도봉산도 마당바위까지 갔다 왔으니
기분이 좋을 수 밖에.....
더 바랄 것 없는
기분 좋은 하루다고
얼굴에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제는 하루 해도 저물어 가고
발걸음도 가벼웁게....
그리고 나를 뺀 네 명은
이렇게...
"다음엔 무얼할꼬" 하며
건배를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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