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Hola! 스페인(몬세라트 성당)

오돌 2015. 12. 8. 22:06

몬세라트 성당은

스페인 3대 순례지로

몬세라트 카달루냐지방에 있는 성당으로

몬세라트 산은 카탈루냐어로 "톱니모양의 산"이라는 뜻의 바위산으로

산의 정상은 해발 1235미터이고

성당은 해발 725미터 지점에 있습니다.

몬세라트 성당은

검은 성모상과 소년합창단이 유명하고

특히 가우디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준 곳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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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나와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몬세라트 성당으로 가기 전에

점심을 예약해 둔 식당으로...

 

 

 

점심은 현지 특식으로

백지장처럼 얇게 저민 하몬과

 

빠에야.....

 

식당 앞에는 수많은 요트가...

 

그런데

제 눈에는

가지런히 줄지어 세워져 있는 잔차가 더.......

 

야자수 그늘 아래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게으름을 피우고 싶었지만

가야만했습니다.

패키지여행자의 한계입니다.

 

유대인의 산이라 불리는

몬주익 언덕에 자리한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

황영조 선수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수상을 기념하는 작은 공원......

마지막까지 일본 선수와

선두 다툼을하며 힘겨워하며

오르던 몬주익 언덕의 투혼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봐도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몬주익 언덕을 내려와

 

로터리를 돌아서...

 

버스는

산으로

산으로

 

부지런히 달려서 도착한 이 곳

산악열차를 타고 오릅니다.

 

많이 올라 왔죠?

 

수직 절벽을 올라 가는 산악열차

친구는 놀란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습니다.

 

바로 이 열차를 타고 올라 왔습니다.

해발 725미터...

 

철로 가운데 톱니가 있었습니다.

십여년 전 노르웨이에서 한 번

스위스 융프라우에 오르며 두 번

이번이 세 번째 산악열차를 탔네요.

 

열차에서 내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아참!

계단을 오르기 전에

진실의 입에 손을 먼저 넣었어야했는데.....^^

 

계단을 오르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장면

감탄사와 더불어

카메라 누르는 소리.........

 

 

 가우디가 영감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라는데

어때요?

기둥처럼 올라 간 바위 산의 모습과 대성당의 첨탑

뭔가 분위기 많이 닮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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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독창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새로운 발견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한 가우디의 말은

이 곳 몬세라트를 두고 한 말이라는.....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건너 편에는

한 번 더 산을 오르는 산악열차가 있었지만...

시간이 많다면 걸어서도 오를 수 있는 길도 있었지만...

다 오르면 다음에 또 올 이유가 없어지기에.......ㅋ

 

쎌카 한 방으로

마음을 접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나봅니다.

하긴 저희 부부도 왔으니까요.ㅎㅎ

 

본당에 들어 가기 전에

예수님과 열 두 제자의 조각상 앞

기암절벽에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검은 성모 마리아상이 특징이라는

몬세라트 성당에는

성인상도 검고

 

모두가 검습니다.

검은 성모상의 손을 만지면

기도를 들어 준다는데

사진은 촬영불가라서....

(사실은 이 공간도 불가인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이어서

몬세라트 성당 역시도 성스러운 기운이 가득합니다.

 

오랜 시간 머무르고 싶었던 두 성당

잠시 들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제 인생의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세 번까지는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딱!

한 번만 더........

촟불 앞에서 기원해봅니다.

 

 

묵상 중에 만난 아기천사

선물 하나에

엄마가 기뻐하고

주변 사람들 기뻐하고

나 또한 즐거우니

더 이상 무얼 바랄까?ㅎㅎ

 

잠시 이 곳

 

저 곳

 

천천히

 

눈을 맞춰 보라는데..

이제 사진으로라도

눈을 맞춰 보세요.

나만 바라보지 않습니까?

 

 

 

올라 간 계단을

다시 내려 간다는 건

 

돌아 갈 시간이 되었다는 것.

올라 올 땐 산악열차를

내려 갈 땐 케이블카를

 

세계 3대 소년합창단

스콜라니합창단 사진

운이 좋으면

하루 한 번 미사시간에

소년합창단의 천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데...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천상의 목소리는 찬양하는 소리는 못 들었지만

이번 여행의 최연소 멤버

준우에게 작은 선물로 환심을 얻었으니

이 또한 큰 수확이 아닐까?ㅎㅎ

 

산악열차로 오를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을 보며 내려갑니다.

 

다 내려왔으면

위를 한 번 쳐다보는게

예의라고....

 

다리 아래도 한 번 내려다 보고

 

떠니기 전에 뒤를 돌아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죠.

 

내일의 여정을 위해

버스를 타고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휴게소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밀세.....

 

창 밖에 서서히 노을이....

 

마지막 불꽃을 태웁니다.

스페인 방문을 격하게 환영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