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아니 3박 4일의 워크샵이 끝나고
배낭 하나 달랑 메고 길을 나섰습니다.
돌고래 뒤로 보이는 사라봉을 향하여....
하늘로 오르고 싶은 문어를 뒤로하고
조금은 큰 포구를 지나서...
거상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쉬는 건입동
올레 18코스 동판
옛날 초기 올레 표시와 비교하면 많이 발전했습니다.
누가 시원하게 해석 좀.......
사라봉을 향해 오르는 길
초록빛!
역시 제주입니다.
동백꽃도 피고....
사라봉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도두봉이 보입니다.
도두봉에서는 사라봉이 보였는데....
저 크루즈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무작정 타고 싶다.
계단으로 올라와서
내려가는 길...
올레길에 투자 많이했습니다.
팔손이 열매 아래로 보이는 죽은 소나무.
제주에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답니다.
올레길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길
뒤를 보니 등대도 있었네요.
덩굴로 덮인 우뚝 솟은 바위.
"애기업은 돌"라는데...
애비 업은 것 같은가요?
오솔길따라서 놀멍쉬멍....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지난 스페인여행에서 입양한 호두알만한
아니 동백꽃만한 흙피리 "오카리나"
갑자기 앞이 훤해지면서 동네가 나타납니다.
저 멀리 봉우리는 또 어디인가?
18코스 남은 거리가 14.5키로
오늘 완주하기에는 너무 멀고....
올레 화살표는 가라하고
올레 리본도 가라하는데....
발은 이미 해안절경으로......
역시 절경은 가까이 가야만
참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안드렁물
이곳 "안드렁물"은 곤을동의 안곤을 주민들이 이용했던 식수터로
주민들은 3단으로 나눠진 이물을
먹는물과 허드렛물, 빨래물로 이용하였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절경 감상 1.
절경 감상 2.
절경 감상 3,
앞으로 보고
옆으로 보고
오카리나가 불고 싶어졌습니다.
아무도 없는 절경에 홀로 취해서
셀카 아닌 셀프 동영상으로.....
집에 있는 옆지기를 위한 포즈로....
잘 쉬었다가 갑니다.
해안절경에서 마을로 가는 길에
또 쉬고 싶습니다.
은근히 찬바람에 손 끝이 시려서.....
맑은 햇살에 오카리나 일광욕 시키고....
예사롭지 않게 우뚯 솟은 바위
제주 4.3사건 당시 초토화되어 터만 남아있는 곤을동마을이랍니다.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마음이 짠하게 아려옵니다.
언제 봐도 정겨운 올레 표지...
가까이서 보기보다 멀리서 더 잘 보입니다.
돌담만 남아있는 곤을동마을 터.
왓수꽈!
쉬멍 트멍 트멍 하영보라는데....
비행기 시간이 다가옵니다.
돌까마귀야 다음에 보자...
다음에는 환해장성을 향하여......
제주 하늘을 뒤로하고
서울 하늘로 왔습니다.
무사하게......
3박 4일의 워크샵행사
일반 참석자가 아닌 주최자의 입장에서
잠시 시간을 내서 걸었던 올레길
짧은 시간이었지만 힐링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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