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景福宮! 현판을 주목하다.(함원전 권역)

오돌 2016. 7. 5. 22:28

함원전(含元殿)

교태전 서쪽에 있는 건물이다.

함원(含元)은 "원기를 간직한다"는 의미이다.

 

 

지붕의 용마루나 추녀마루 끝에 잡상들

건물에 피해를 입히는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로,

궁궐 건물 아니면 감히 꾸밀 수 없는 고급스러운 장식 요소다.  - 김봉렬 교수와 찾아간 옛절 기행에서 -

 

 

 

 

흠경각(欽敬閣)

흠경각은 1438(세종 20)년 세종의 명에 따라 장영실이 새로 지었다.

하늘을 숭배하는 사상을 지니고 농경을 위주로 한 전통 사회에서

천체의 운행과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왕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에 따라 천체 운행을 측정하는 일을 맡은 흠경각은 왕이 일상 생활을 하는 장소인

강녕전과 가까운 곳에 배치되었다.

흠경각에는 앙부일구, 옥루기륜, 간의대 등과같은 관측 기구들이 설치되었다.

 

강녕전 서쪽, 함원전 앞에 있다.

흠경(欽敬)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흠모하고 공경한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하늘을 공경하여 공손히 사람에게 필요한 시간을 알려 준다."는 뜻으로 보아야 한다.

 

 

자안당(資安堂)

흠경각 서쪽 행각의 이름이다.

자안(資安)이란 "평안함을 의지한다"는 뜻이다.

자(資)는 바탕으로 삼는다, 안(安)은 "평안함"을 의미한다.

 

*자안당은 현재 현판이 "자선당(資善堂)으로 붙어 있다.

북궐도형, 일성록에는 "자안당(資安堂)으로 나온다.

속음청사 7권의 1895년 11월 16일의 기사에도 경복궁에 자안당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므로,

자안당이 경복궁에 실재한 건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곳을 자선당이라 부른 예는 1915년 후에 출판한 "궁궐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는 일제 총독부가 동궁을 헐어버린 뒤였으므로, 동궁에 있던 자선당의 현판을

이 곳에 걸었는지도 모르겠다.

현재 동궁 권역에 자선당이 복원되어 있으므로 이 현판은 교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융화당(隆和堂)

함원전 서쪽 행각의 이름이다.

융화(隆和)는 "조화를 융성하게 한다"는 뜻이다.

 

*융화당은 현재 "隆化堂"으로 현판이 걸려 있다.

그러나 "북궐도형"과 "일성록"에는 "隆和堂"으로 나온다.

1915년 이후에 나온 "궁궐지"의 경우에만, "隆化堂"이라 했다.

"隆和堂"이 옳은 것으로 여겨진다.

현판을 새로 교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쓴 모든 설명은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궁궐의 현판과 주련 1권에 나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