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景福宮! 현판을 주목하다.(사정전 권역)

오돌 2016. 6. 11. 20:17

사정전과 만춘전

사정전은 왕이 평소에 일상 생활을 하며 정사를 돌보고

신하들과 함께 경전을 강론하는 편전이다.

사정전의 이름은 정도전이 지었으며

"임금이 정사를 깊이 생각하고 세밀하게 살펴서

 시시비비를 가리며 선정을 생각하다"란 뜻을 담고 있다.

편전 영역의 중심이 되는 사정전이 대청으로 조성된 것과는 다르게

동쪽의 만춘전, 서쪽의 천추전에는 방을 두고 온돌을 설치하여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정문(思政門)

1867년 고종 4년.

경복궁을 중건할 때에 만들었다.

사정문은 3칸으로 되어 있다.

문의 가운데 칸은 왕이 드나들 때 사용하였으며,

신하들은 좌우의 문을 이용하였다.

 

 

 

 

만춘전(萬春殿)

만춘(萬春)은 "만년의 봄이다"

만(萬)은 오래고 영원하다는 의미를 가지며

춘(春)은 오행에서 동쪽을 가리킨다.

오랜 시간 국가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천추전과 상대하여 이름을 지었다.

 

 

 

 

 

 

천추전(千秋殿)

사정전의 서쪽에 있는 건물로

천추란 "천년의 가을"이란 뜻으로

天은 오래고 영원하다는 의미를 가지며,

秋는 오행 상 서쪽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국가 기틀이 오랜 동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용신당(用申堂)

사정전 서쪽에 있는 행각이다.

용신은 "써서 펼친다"는 뜻이다.

재능 있고 어진 신하들의 힘을 활용하여

선정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선당(協善堂)

사정전 서쪽의 행각에 속해 있으며,

용신당의 북측에 있다.

협선은 "임금과 신하가 서로 선을 돕는다."는 의미이다.

1868(고종 5)년에 만들고

1893년에는 이 곳을 강학청(講學廳)으로 삼아

왕자의 교육에 활용하기도 했다.

 

 

 

 

연태문(延泰門)

사정전 동쪽 행각의 북쪽에 난 문으로

연태(연태)는 "태평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천자고(天字庫)~황자고(月字庫)

사정전의 남쪽 행각에 사정문 좌우로 배치되어 있는 현판이다.

천자문의 순서대로 이름을 붙인 창고로

임금의 전용 곳간으로 내탕고라고 한다.

임금에게는 내탕금이라고 해서

요즘으로 치면 판공비.기밀비에 해당하는 돈과 재물이 따로 있었다.

이것을 사정에 맞게 풀어 흉년에 백성을 구제하기도 하고

신하에게 포상을 내리기도 했다.(내탕금은 각 고을 수령에게도 있었다)

내탕고는 천자고부터 황자고까지 모두 여덟 칸이다.

이는 천자문의 천지현황(天地玄黃) 우주홍황(宇宙洪荒) 순서로 곳간 이름이다.

 

 

 

 

 

 

 

 

여기에 쓴 모든 설명은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궁궐의 현판과 주련 1권에 나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