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벌써 저 멀리 가고
여름이 성큼 다가 온 듯한 날씨
예정에 없던 "부여 부소산성"
"낙화암 삼천궁녀"에 익숙한 우리 세대
이제는 "부소산성의 낙화암"으로
삼천궁녀는 삼천명의 궁녀가 아니고
많은 숫자를 의미하는 뜻의 삼천궁녀라고
의자왕도 여색에 빠져 백제를 멸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무능의 왕이 아닌
"의롭고 자애로운 의자왕으로"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고
문화해설사 강력하게 설명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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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의 첫 관문
부소산문 기둥에 기둥에 붙혀진 포스터
"여행은 탁 떠나는 거야"에 필이 확 꽂힙니다.
백제의 충신 성충, 흥수, 계백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1957년에 세운 사당.
삼충사 설명문
따가운 햇살을 막아 주는 것은 좋은데
봄철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눈에 보일 정도로 많이 날립니다.
미세 먼지는 잊고 싱그러운 초록만 기억하겠습니다.
영일루
백제시대 영일대가 있었던 곳으로
계룡산의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곳이라고 전해진답니다.
긴 세월을 느끼게하는 단청이 아름답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현판의 글씨체
곱게 나이드신 할머니 두 분께서 운영하는 휴게소
찻숟가락에 새겨진 토끼마저 오래돼 보이고
단커피와 쓴커피 취향 따라 마실 수 있는 추억의 커피에서는
천 년 세월을 이어 온 백제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잠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심심풀이 1.
바짝 엎드려 민들레 우러러 보며 심심풀이 2.
옛 백제 왕자들의 산책로 태자골 숲길에서 만난 "상수리나무".
임진왜란 당시 몽진한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 하여
상수라 불리다 상수리로 불렸다는 새로운 지식도 얻었습니다.
반월루에 올라
부여시내 한 번 바라보고
1972년 부여군수께서 쓰신 반월루기도 읽으며 잠시 쉬어 갑니다.
부소산성 안내문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런 것은 입구에서 먼저 읽고 걸어야하는데
무조건 들이대고보는 저는 언제나 뒤늦게 읽을까?
낙화암으로 올라 가는 길
낙화암은 계단을 올라가고
고란사는 계단으로 내려가기에
부처님 오신 날이라
고란사 경내에 많은 사람들이...
모녀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극락보전 뒤로 돌아 만나는
"고란약수"
한 잔을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는 전설에
욕심껏 마시다가 어린 아기가 되었다는 할아버지 이야기.
약수 먹고 싱싱한 노란 현호색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 법
나이엔 장사가 없으니
잠시 쉬어간들 어떠리
낙화암 위에
"백화정"
천년 세월을 간직한 백마강은
오늘도 유유히 흘러가고
세상풍파에 시달리고
관광객들 발에 시달린
소나무 뿌리가 애처롭다.
부소산성을 나서며
지나온 길 잠시 뒤돌아 보고...
사비문을 나왔습니다.
백제의 왕족의 기를 듬뿍 받고
현실로 돌아왔습니다.ㅎㅎ
나오는 사람이 있으니
새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부소산성 앞 50년 전통의 맛집
엄지 척입니다.
오는 길
가는 길
고속도로 보다 국도
물론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길 옆 저잣거리에서 잠시 쉬어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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