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시

사진 한 장. 시를 만나다. 8편

오돌 2017. 5. 31. 14:42



흰 구름의 말

                 이해인


흰 구름

흰 구름


하늘의

흰 구름이

내게 말했다


이리 오고 싶니?

나와 같이 살래?

나와 같이 떠날래?


내가 잠시

대답을 망설이는 동안

그는 어느새

사라지고 말았다.


나는 그냥

지상에서

흰 구름이 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