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시

사진 한 장. 시를 만나다. 9편

오돌 2017. 5. 31. 14:49


퇴근 길

아파트 담장에서 만난

장미와 꿀벌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