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순례

연천 까페 "헨델스 라르고"

오돌 2017. 8. 26. 22:02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어머님 사시는 집에 수리할 일이 있어

공사 관계자와 공사 일정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고

구순의 노모를 모시고  드라이브 핑계삼아

연천의 "망향국수" 먹으러 가다가

고향 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는 죽마고우 목사 부부와 함께

전곡에서 돼지갈비로 점심을하고

작년에 전곡에 사는 친구가 추천한 까페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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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 읍내를 지나 연천으로 가던 길에

까페 간판을 지나쳐서 유턴을하고....


도로 표지판에서 조금 떨어져 자리한

"헨델스 라르고"

다행이도 영업중입니다.


작년에 친구와 함께 왔을 땐

"일요일은 휴업"이란 안내문으로

쥔장의 허락도 없이 마당에서 커피를 끓여 마신 사실을

일년이 지나 쥔장께 이실직고했습니다.ㅎㅎ



예쁘게 가꿔 놓은 정원에서

일단은 기념사진 한 컷을...


실내로 들어서니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합니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아시는 분은 아신다는 오디오에


예사롭지 않은 스피커까지

사장님 왈

왕년에 오디오에 잠시 빠졌었다고

이 스피커는 정말 구하기 힘들었다 하십니다.


그리고

눈에 익숙한 티볼리 라디오.

저도

십여년전에 캠핑용으로 구입했습니다.




실내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

비오는 날에 푸르름이 더해

눈이 시원합니다.


한 잔의 원두는 15그램!

전자저울로 정확히 측정해서 드립으로 내리는 커피

쥔장의 정성과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커피 한 모금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구순의 노모와 육십이 넘은 아들


모처럼 목사님의 근엄함을 벗고

편안한 힐링타임!

오래된 친구는 이래서 좋은 것이죠.

* 커피 한 잔을 시키면 작은 커피잔으로 네 잔을 따를 수 있습니다.

  즉, 넷이서 각기 다른 네 잔을 시키면 네 종류의 커피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에디오피아, 과테말라 등등....




들어 갈 땐 보지 못하고

나올 때 본 오늘의 커피


안애서의 힐링 타임은

밖에서도 계속됩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카페 30년의 시간을 담은 조형물들


인근 교회 권사님이시라는 인자하신 쥔장께서

목사님께 배웅을 하시고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 터를 잡고

30년 세월을 간직한 까페 "헨델스 라르고"

전곡에서 연천으로 가는 길이 있다면

잠시 들러 커피 한 잔 어떠실까요?

강력 추천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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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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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에

엄청난 소낙비가 내리는 가 하면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파란 하늘이 나타나는

변화무쌍한 날씨의 하루였습니다.


달리는 차 안 라디오에서

"비오는 수요일 엔 빨간 장미를"

모처럼 꽃집에 들렸다 갑니다.

기둘리시오.

마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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