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출렁다리하면
중.고교 시절 학교 다니며 건너던
"아리랑다리"가 생각납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나룻배 타고 건너던 개울에
미군들이 놓아 준 다리가 출렁다리였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최초의 출렁다리가 아니었을까요?
그 추억의 출렁다리가 마장호수에 생겼다는 뉴스에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이기에 반나절 나들이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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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도
벚꽃이 만발하고
날씨도 화창한 날에
평소에 이런저런 일로
지나다니 던 마장저수지
아니 마장호수에 도착하니
출렁다리 가는 길에
마장호수 전망대가 새로 생겼습니다.
마장호수 출렁다리 개장 뉴스에
지난 주말에는 수만명이 다녀 갔다는데
오늘은 여유로워 좋습니다.
다리 중심부로 갈수록 좌우로 흔들림이 느껴지고
그 흔들림에 커플들의 팔장은 더욱 밀착되어집니다.ㅎㅎ
출렁다리 중간에서
좌우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봅니다.
호수로 빠질 것 같은 유리판 위에 서면
자신의 발을 찍고 있는 자화상을 볼 수 있습니다.ㅎㅎ
잠시 뒤를 돌아보면
마장호수 산책로가 보입니다.
출렁다리로 새단장하기 전
아는 사람들만 간간히 들릴 때
호젓하게 걷기 좋았는데.....
인증 샷
찍고
다시 앞으로 전진...
걷다보니 다 건넜습니다.
돌아 오는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
새로 생긴 전망대
소품으로 전락한
라이카가 불쌍해요.ㅎㅎ
전망대 까페에 들어 온
부활절 달걀 한 쌍.
전망대 아래
산책로에서 올려다 본
출렁다리.
셀프 인증 샷.
호수에 드리워지는 저녁 햇살
호수 위로 황금줄 긋고
산책로에 문양을 새긴다.
나는 해를 찍고
옆지기는 나를 찍는다.
날마다 좋은 날
함께해서 좋은 날
우리 삶에 가장 젊은 날.
낮게 드리운 벚꽃
낮은 자세로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휘휘 늘어진 수양버들은
보너스입니다.
요즈음 전국 방방곡곡
산에도 강에도 바다에도
출렁다리 만들기가 유행인 듯.
가까운 곳에 만들어 진 출렁다리도 반갑고
편의시설과 주차장도 만들어
새롭게 단장한 "마장호수"가 반갑긴 한데
왠지 호젓했던 "마장저수지" 시절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나만의 느낌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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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렁다리를 건너며 생각나는 어린시절
학교 가는 길에 아리랑다리.
다리 중간쯤에서 흔들기 시작하면
다리가 뒤집어 질 듯하고
겁 많았던 친구들이 무섭다 하면
그 모습이 재미있어 더욱 세차게 흔들다가
뒤에서 오는 어르신들의 꾸지람 한마디에
냅다 뛰어 도망 가던 시절의 친구들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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