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삼척 해신당공원 & 북평민속시장

오돌 2018. 11. 4. 20:23



아침밥 먹으러 가는 길

정동진 헌화로를 달리는 듯

바다를 끼고 달리는 삼척 새천년도로

멋진 드라이브 길로 추천합니다.


새천년도로를 달려 도착한 삼척항


삼척에 사는 친구가 예약한 식당

메뉴는 동태김치국

그 시원한 국물 맛이

지금까지 먹어 본 동태탕 중에 최곱니다.


아침 든든히 먹고

해신당공원 산책


오늘도 날씨 굿입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서...





미켈란젤로의 고뇌에 찬 얼굴

이외수님의 시가 생각납니다.

.

.

제목 : 발기부전

작가 : 이외수


젊었을 때

사랑도 밥도

굶은 죄밖에 없는데

그게 무슨

큰 죄라고

이제와서

고개조차 들지를 못하느냐.


젊었을 때

사랑도 밥도

실컷 먹고 자란 놈



고요한 아침 바다에서

명상에 잠긴 갈매기들


훼방꾼이 나타났습니다.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북평민속시장

가는 날이 장날이었습니다.


기웃기웃 시장구경



역시 시장에 오면

장터 먹거리가 최고

끓이고


튀기고


밤새 고아낸 선지국까지


점심 메뉴는 선지국과 탁배기 한 잔.


못생긴 과일의 대명사 모과

북평시장에서는 샛노란색에 예쁜 모과로 거듭났습니다.


곶감 빼먹던 추억에

침이 절로 고입니다.


장터에서 3배의 인심을 맛보고

국악한마당 명창의 소리에 8배의 행복을 만끽하고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할 시간

다음 만나는 날까지

모두모두 건강하기를.....

고마웠다.

삼척 친구들아


수도권에는 아침부터 비도 오고 바람불며

삼척에서는 상상도 못할 고약한 날씨였다는데

강릉역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KTX 차창 밖으로 내리는 가을비

가을의 절정에서 겨울로 달려가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