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단풍으로 붉게 타는 삼척 두타산 쌍폭포, 용추폭포

오돌 2018. 11. 1. 20:55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가야하는 곳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번만 먹어 본 사람은 없다.

이런 말을 내가 쓸줄은 정말 몰랐다.

40년 지기 삼척 친구들의 초청으로 방문한 삼척

첫 번째 일정은 두타산 트레킹

그동안 매스콤과 잡지를 통해서,

두타산 계곡이 좋다는 기사는 워낙 많이 접했기에

두타산 계곡을 걷고 싶기는 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KTX타고 강릉을 거쳐 삼척으로 향했고

절정의 단풍이 묽게 물든 무릉계곡 따라서 용추폭포까지 다녀 온 소감

누구에게라도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다녀오라고 말하고 싶고

꼭 다시 찾고 싶은 두타산 무릉계곡 단풍놀이였습니다.

.

.

.

강릉역에서 삼척까지

운전기사를 자청한

장호원에서 온 친구


말로만 듣던 자율주행

삼척행 고속도로에서

두 손을 놓았는데도

앞 차의 속도에 따라

속도를 알아서 조절합니다.

기아 K9

은근히 땡깁니다.


우와!

바다다!

동해휴게소에 잠시 쉬었다가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삼척 친구들


두타산 입구

할머니 손맛에


동동주 한 잔으로

반갑다 친구야.

건배!


산채비빔밥

여태껏 먹어보지 못한 맛

이 맛 때문이라도 두타산을 다시 찾을 것 같습니다.


두타산 단풍

이보다 더 붉을 수는 없습니다.


두타산 용추폭포까지 2.6키로

왕복은 5.2키로


두타산 무릉계곡에 무릉반석

옛부터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흔적이.....


인증 샷!


두타산 삼화사


친구 말에 의하면

은은하게 울리는

삼화사 종소리가

그렇게 좋다는데


오랫만에 보는 바라춤

잠시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하늘 마저 우릴 도운

맑디 맑은 가을 날


파란 단풍


붉은 단풍


사철 푸른 소나무

모두 모두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하는 길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산행 길입니다.

"무릉계곡"

역시 명불허전 최곱니다.


여름 날

소낙비 내린 다음 날에는

무릉계곡 물소리에 귀가 먹먹해 진다는데

내년 여름에 다시 오르고 싶습니다.

"무릉계곡"


군데군데 너른 바위

퍼질러 앉아서 쉬어 가기에 딱입니다.


하늘이 노랗다.

이럴 때 하는 말인가요?


생강 냄새나는

"생강나무"


누군가 돌을 세웠습니다.


단풍의 절정


절정 중에 절정입니다.


무릉계곡 병풍바위


쌍폭포 가기 전 아찔한 협곡

다리을 건너가면


드디어

쌍으로 쏟아져 내리는

"쌍폭포"

요즈음 비가 오지 않았지만

이정도 물은 항상 쏟아져 내린답니다.


무릉계곡 트레킹이 주는 기쁨.


쌍폭포 지나 용추폭포 가는 길에 붉은 단풍나무


2.6키로를 걸어서 도착한

용추폭포


잠시 흩어졌다

떨어져 하나되는

용추폭포


나 혼자 인증 샷

어느새 은발 내게 남았습니다.


여기에도 옛 선비들의 흔적이....


단풍 문신 바위


내려 가는 길


가끔은 뒤를 돌아봅니다.


스님들도 퇴근하는 시간


올라갈 때는 보지 못하고

내려올 때 보았습니다.

"무릉반석 암각서"


武陵仙源(무릉선원)  여기는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라

中㙜泉石(중대천석) 물과 돌이 부등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頭陀洞天(두타동천) 잠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 열리네


무릉선원은 도교(신선)사상을,

중대천석은 불교 또는 유교사상을,

두타동천은 불교사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석양에 더욱 빛나는 두타산입니다.


두타산의 노을 빛

황금색으로 물들고


오늘의 숙소

여장을 풀고

철지난 바다

고요해 좋다


삼척 친구가 준비한 저녁


농어의 눈빛에

왠지 미안함이


휘영청 밝게 떠으른 동해의 달


단풍철에 동해는

바다도 단풍으로

붉게붉게 물든다


오늘의 숙소


우리는 잠자러 간다.

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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