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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수목원 옆 봉선사 둘러보기

오돌 2018. 11. 18. 20:27

오전 광릉수목원 산책을 마치고

인터넷 맛집으로 소문난 돌솥밥집

막걸리 한 잔이 빠지면 섭섭하지요.


오늘의 대장님은

여행스캐줄에 운전까지 담당하니

그 좋아하는 막걸리를 마다하고

냉수로 건배를 하고


둘째 손주를 봤다고

축하주 한 잔 가득 따르고


돌솥밥과 고추장 불고기

정말 맛있었습니다.


잘 키운 난과


오랜 세월 강바닥에서 급류에 깍이고 다듬어진

수석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세조의 무덤이 있는 광릉

선왕의 능을 받들어 모신다 뜻을 가진

"봉선사"


"큰법당"

1970년 운허스님께서

옛 대웅전을 복원하면 새로 붙인 이름이라는데

기둥에 걸린 주련까지 한글로 쓰여있는 것이

봉선사의 색다른 모습입니다.





고궁이나 사찰에 가면

편액을 찍어 필체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운허스님(1892-1980)

중국 봉천에서 동창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에 힘쓴 데 이어

한족신보 사장으로 독립운동에 몸담았던 인물이고

산문에 들어선 뒤에는 불교경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힘썼다. -서울신문.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중에서-

그래서 그런지

사찰 입구 운허스님 친필로 쓰여진 "운악산 봉선사"부터 시작해서

 "큰법당" "한글 주련" 그리고 "범종루"까지 한글 사랑이 돋보입니다.


보물 제 397호

"봉선사대종"






통돌을 깎아서 만든

봉선사 당간지주

정면에서 찍었으면

디귿자 모양을 볼 수 있었는데....



근심을 해결해 주는 도령



500살 봉선사 느티나무



둘째 손주 본 친구가

커피 한 턱을....


"放下着"

내려 놓아라

다 내려 놓아라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늦가을 즐거웠던 하루를 마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