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광릉수목원 산책을 마치고
인터넷 맛집으로 소문난 돌솥밥집
막걸리 한 잔이 빠지면 섭섭하지요.
오늘의 대장님은
여행스캐줄에 운전까지 담당하니
그 좋아하는 막걸리를 마다하고
냉수로 건배를 하고
둘째 손주를 봤다고
축하주 한 잔 가득 따르고
돌솥밥과 고추장 불고기
정말 맛있었습니다.
잘 키운 난과
오랜 세월 강바닥에서 급류에 깍이고 다듬어진
수석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세조의 무덤이 있는 광릉
선왕의 능을 받들어 모신다 뜻을 가진
"봉선사"
"큰법당"
1970년 운허스님께서
옛 대웅전을 복원하면 새로 붙인 이름이라는데
기둥에 걸린 주련까지 한글로 쓰여있는 것이
봉선사의 색다른 모습입니다.
고궁이나 사찰에 가면
편액을 찍어 필체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운허스님(1892-1980)
중국 봉천에서 동창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에 힘쓴 데 이어
한족신보 사장으로 독립운동에 몸담았던 인물이고
산문에 들어선 뒤에는 불교경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힘썼다. -서울신문.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중에서-
그래서 그런지
사찰 입구 운허스님 친필로 쓰여진 "운악산 봉선사"부터 시작해서
"큰법당" "한글 주련" 그리고 "범종루"까지 한글 사랑이 돋보입니다.
보물 제 397호
"봉선사대종"
통돌을 깎아서 만든
봉선사 당간지주
정면에서 찍었으면
디귿자 모양을 볼 수 있었는데....
근심을 해결해 주는 도령
500살 봉선사 느티나무
둘째 손주 본 친구가
커피 한 턱을....
"放下着"
내려 놓아라
다 내려 놓아라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늦가을 즐거웠던 하루를 마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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