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살면서

사월의 호수공원

오돌 2020. 4. 3. 13:07

사월은 잔인한 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고

코로나가 온 세상을 덮어도 봄은 온다.

남녘의 꽃 소식으로 부터 봄이 왔음을 알려오더니

호수공원의 봄꽃들이 활짝 피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 많은 곳은 피하라고 해서

평일엔 북한산을 걷고, 주말에는 동네 한바퀴를 걷다가

오늘은 봄꽃들이 만발한 호수공원을 걸었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도 마냥 조아라 할 수 없는 이 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었던 길동이의 마음이 이랬을까?

"찬란한 슬픔의 봄"이 뭔 말인지 알 수 있었던 하루였지만

옆지기와 함께 걸으며 눈길 가는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니

이만큼의 봄맞이도 감사하고 또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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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화 봉오리
뒷동산 꽃다지

 

뒷동산 현호색

 

호수공원의 오후

 

청설모 2.
청설모 3.

마스크 쓰고 공원 한 바퀴

먼훗날에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라떼는 말이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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