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피해 자주 찾는 북한산
봄이 오니 갈 때마다 신록은 짙어지고
새로운 야생화가 피어난다.
오늘은 어떤 꽃이 반겨줄까?
처음 보는 꽃을 찍어 "모야모"에 물으면 바로 꽃이름을 알려주니
참 고마운 어플이다.
덕분에 야생화 이름 외우며 작고 예쁜 꽃 낮은 자세로 찍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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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할미꽃도 꽃을 피울수록 고개를 숙이는
겸손한 꽃이다. -오돌 생각-
지금까지 제비꽃하면 보라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노랑색과 흰색의 제비꽃을 처음 보았다.
마치 제비꽃 삼형제를 만난 듯 반갑다.
특히 흰색제비꽃은 태백제비꽃이라 하는데
"식물명에 지명이 붙으면 대개 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품종을 말한다.
태백제비꽃 역시 강원도 태백산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본래는 한국 특산종이었으나 만주 등지에서도 많이 발견되어 특산종에서는 제외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꽃이 흔하다는 말은 아니며,
여전히 희귀식물로 분류되고 있다." -다음백과. 야생화 백과사전에서-
동네 뒷동산 산수유나무 아래에서 보던 현호색
북한산에서는 군락을 이루어 지천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경상도 말로 현호색이 천지삐까리로 널려 있습니다. ㅎㅎ
큰개별꽃도 오늘 처음 본 꽃이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작은 꽃이기에
꽃잎에 까만 점이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꽃술이 꽃잎따라 펼쳐져 있는 것이었다.
역시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예쁜 들꽃이다.
물론 이름을 불러주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처음 이름도 모르는 작은 꽃을 만났을 땐 신기해서 찍었는데
"모야모"를 통해 이름을 알고나니 큰개별꽃 군락지가 눈앞에 펼져졌다.
이 맛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다리 아픈 것도 잊고 산행을 하는걸까?
덕분에 오늘 산행이 더욱 즐거웠다.
오십명도 넉넉히 쉴만큼 넓고 단단한 화강암 바위
부드러운 물이 바위를 두 쪽으로 가르고 흘러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엔 조금 더 가리라.
사월의 북한산은 어디를 보나 온통 꽃천지입니다.
앞서 왔을 때는 청노루귀와 깽깽이풀을 처음 봤는데
이번에는 큰개별꽃과 노란제비꽃 그리고 태백제비꽃을 처음 만났으니
다음에는 어떤 꽃을 만날까 기대해봅니다.
말 그대로 옆지기와 함께
꽃길만을 걸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Thank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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