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야생화 천국 북한산의 봄

오돌 2020. 4. 9. 18:14

코로나19를 피해 자주 찾는 북한산

봄이 오니 갈 때마다 신록은 짙어지고

새로운 야생화가 피어난다.

오늘은 어떤 꽃이 반겨줄까?

처음 보는 꽃을 찍어 "모야모"에 물으면 바로 꽃이름을 알려주니

참 고마운 어플이다.

덕분에 야생화 이름 외우며 작고 예쁜 꽃 낮은 자세로 찍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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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1.

가을에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할미꽃도 꽃을 피울수록 고개를 숙이는

겸손한 꽃이다. -오돌 생각-

 

할미꽃 2.
제비꽃 1.
노랑제비꽃
태백제비꽃

지금까지 제비꽃하면 보라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노랑색과 흰색의 제비꽃을 처음 보았다.

마치 제비꽃 삼형제를 만난 듯 반갑다.

특히 흰색제비꽃은 태백제비꽃이라 하는데

"식물명에 지명이 붙으면 대개 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품종을 말한다.

태백제비꽃 역시 강원도 태백산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본래는 한국 특산종이었으나 만주 등지에서도 많이 발견되어 특산종에서는 제외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꽃이 흔하다는 말은 아니며,

여전히 희귀식물로 분류되고 있다." -다음백과. 야생화 백과사전에서-

 

현호색 1.
현호색 2.
현호색 4.

동네 뒷동산 산수유나무 아래에서 보던 현호색

북한산에서는 군락을 이루어 지천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경상도 말로 현호색이 천지삐까리로 널려 있습니다. ㅎㅎ

 

큰개별꽃 1.
큰개별꽃 2.

큰개별꽃도 오늘 처음 본 꽃이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작은 꽃이기에

꽃잎에 까만 점이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꽃술이 꽃잎따라 펼쳐져 있는 것이었다.

역시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예쁜 들꽃이다.

물론 이름을 불러주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처음 이름도 모르는 작은 꽃을 만났을 땐 신기해서 찍었는데

"모야모"를 통해 이름을 알고나니 큰개별꽃 군락지가 눈앞에 펼져졌다.

이 맛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다리 아픈 것도 잊고 산행을 하는걸까?

덕분에 오늘 산행이 더욱 즐거웠다.

 

큰개별꽃과 현호색이 미팅 중입니다.
산괴불주머니
깽깽이풀(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물가에 새순이 올라오고
계곡 넓은 마당바위 아래에는 파란 이끼세상이다.
푸른 이끼도 자세히...

오십명도 넉넉히 쉴만큼 넓고 단단한 화강암 바위

부드러운 물이 바위를 두 쪽으로 가르고 흘러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엔 조금 더 가리라.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입니다.
원추리
개나리와 진달래
진달래 1.
진달래 2.
진달래 3.
북한산에는 산벚꽃도 만발했습니다.
산벚꽃 1.
벚꽃 2.
서남문과 벚꽃 1.
서남문과 벚꽃 2.
목련 1.
목련 2.
목련 3.

사월의 북한산은 어디를 보나 온통 꽃천지입니다.

앞서 왔을 때는 청노루귀와 깽깽이풀을 처음 봤는데

이번에는 큰개별꽃과 노란제비꽃 그리고 태백제비꽃을 처음 만났으니

다음에는 어떤 꽃을 만날까 기대해봅니다.

말 그대로 옆지기와 함께

꽃길만을 걸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Thank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