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제주 사려리길에서
처음 본
때죽나무
그때의 향기가
진하게 풍기는 휴일
거세게 부는 바람이
황사를 날려보내고
신록을 지나
녹음이 짙어지는
산책길에서
새로운 꽃들을 만나봅니다.
.
.
.
물 찾아 온 직박구리
잠긴 수도 꼭지에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날아 간 직박구리를 위해
물 한 통 받아 놓았습니다.
이틀간의 짙은 황사 속에
때죽나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등나무꽃
숨은 그림 찾기
꿀 먹는 벌의 뒤태.
맑은 햇살 아래
더욱 희게 빛나는
이팝나무꽃
라일락 군락
노랑꽃창포
누군가 심어놓은 듯한
후크시아 한 포기
자세를 낮춰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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