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 지나갔다.
2021년의 절반이 지나간 것이다.
나이의 숫자의 속도로 세월이 지나간다는데
체감 속도는 나이보다 훨씬 더 빠르게 느껴진다.
반년이 지나도록 무얼했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이 코로나 시국을
나의 가족과 주변 친지들이 무탈하게 지내왔음이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틈틈이 동네를 산책하며
하루하루 새로 피어나는 꽃들과 친해졌음도 감사한 일이다.
이제 남은 반년은 어떤 꽃이 피어날까
또 그렇게 새로 만나는 꽃들은 어떤 모습으로 찍을까
기대하며 살아갈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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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햇살아래 빛나는 "산수국"
비비추
소나무 아래 금계국
노루오줌
섬초롱꽃
개양귀비
개양귀비 2.
부처꽃
분수대 옆에서 만난 "청개구리"
요 조그만 놈도 살아보겠다고
팔짝팔짝 뛰는 아침이 바쁘다.
꽃단장하고 산뜻해진 동네에서
새털구름처럼 많은 날들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분수처럼
희망 속에 살아 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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