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2021년 팔월은.....

오돌 2021. 8. 23. 11:39

아침 창을 열면

더운 바람 들어오고

주저없이 에어컨을 작동하며

하루를 시작하던

팔월!

붉은 해 중천에 오르면

36도 불볕 더위에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라는

안내문자

어느 지역에 코로나 환자가 몇 명이니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말라는

안내문자

오라는 곳이 없으니

갈 곳도 없는 백수 인생

팔월 한 달

동네 언저리에서 맴돌다 보니

해가 지면 들리던 개구리 우는 소리는

아침부터 우렁차게 울리는 매미 소리로 바뀌더니

어느새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자장가로 들리는

팔월의 하순이다.

여름의 끝자락이라기 보다는

가을이 시작되려나 보다 라는 말이 

왠지 더 끌린다.

방콕을 방캉스라 스스로를 달래며 보낸

팔월!

그렇고 그런 동네 사진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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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풍경

팔월에 만난 꽃

꽃댕강나무

꽃범의꼬리

벌개미취

옥잠화

인동초

목백일홍

도리뱅뱅이가 생각나는 "태양초 만들기"

팔월은 변덕쟁이.

비가 내리고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나타나더니

비가 한 차례 더 내리던 날

평온한 밤이 찾아왔습니다.

공해없는 무결점 하늘이

시시각각 만들어내는

하늘 풍경이 아름다웠던 많은 날들

2021년의 팔월은 그렇게 기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