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여름의 문턱에서 봄의 결실을 만나다.

오돌 2021. 6. 8. 10:12

언제나 그렇듯이

오래 갈 것만 같은 꽃 피는 계절이

어느새 저만의 열매로 결실을 맺으며

계절은 여름으로 가고 있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다니며

온 몸에 흔적을 남기며 따 먹던

버찌, 오디에 보리수까지

이제는 옆지기와 함께 산책하며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되새기는 나이가 되었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단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농약으로 관리되는 정원수가 되어 맛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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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했던 버찌.

손이 까맣게 물드는 줄 모르고 따 먹던

뽕나무 열매 "오디"

살짝 떫은 맛에 씨를 뱉어내기 바빴던 "보리수"

옛날엔 작고 동글동글 했는데

요즈음엔 개량종인지 "왕보리수"라 불리고

모양도 타원형으로 바뀌고 크기도 훨씬 커졌다.

그 맛이 궁금하다.

 

눈 속에 핀 매화를 찍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매실주 담글만큼 탐스럽게 달려 있는

"청매실"

그 새콤한 맛에 침이 고인다.

 

이름 봄부터 부지런히 피어 결실을 맺는 꽃이 있는가 하면

여름의 문턱에서 새롭게 피는 꽃들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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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꽃에

참꽃과 가짜꽃이 함께 피는

"산수국"

크고 화려한 색의 가짜꽃(무성화)에 반해서 찾아 온 곤충들이

큰 꽃잎을 지나 가운데 핀 작고 예쁜 꽃(유성화)에 마음이 변한다 해서

꽃말이 "변하기 쉬운 마음"이랍니다.

어딘선가 보던 꽃

하지만

생소한 이름이 낯설은

"클레마티스"

무심코 그냥 지나쳐도 아무렇지도 않은 작은 꽃

가까이 다가가 눈 높이를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면

예쁘게 다가오는 꽃

"펜스테몬"

황금 낮달맞이꽃.

 

남보다 늦게 활짝 핀 영산홍에 찾아 온

"꿀벌"

 

여름의 상징

분수 1.

분수 2.

분수 3.

분수 4.

분수 5.

 

분수 6.

분수 7.

분수 8.

분수 9.

힘차게 솟아 오르는 분수처럼

올 여름도 활기차게......

 

춤추는 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