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오래 갈 것만 같은 꽃 피는 계절이
어느새 저만의 열매로 결실을 맺으며
계절은 여름으로 가고 있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다니며
온 몸에 흔적을 남기며 따 먹던
버찌, 오디에 보리수까지
이제는 옆지기와 함께 산책하며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되새기는 나이가 되었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단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농약으로 관리되는 정원수가 되어 맛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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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했던 버찌.
손이 까맣게 물드는 줄 모르고 따 먹던
뽕나무 열매 "오디"
살짝 떫은 맛에 씨를 뱉어내기 바빴던 "보리수"
옛날엔 작고 동글동글 했는데
요즈음엔 개량종인지 "왕보리수"라 불리고
모양도 타원형으로 바뀌고 크기도 훨씬 커졌다.
그 맛이 궁금하다.
눈 속에 핀 매화를 찍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매실주 담글만큼 탐스럽게 달려 있는
"청매실"
그 새콤한 맛에 침이 고인다.
이름 봄부터 부지런히 피어 결실을 맺는 꽃이 있는가 하면
여름의 문턱에서 새롭게 피는 꽃들도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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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꽃에
참꽃과 가짜꽃이 함께 피는
"산수국"
크고 화려한 색의 가짜꽃(무성화)에 반해서 찾아 온 곤충들이
큰 꽃잎을 지나 가운데 핀 작고 예쁜 꽃(유성화)에 마음이 변한다 해서
꽃말이 "변하기 쉬운 마음"이랍니다.
어딘선가 보던 꽃
하지만
생소한 이름이 낯설은
"클레마티스"
무심코 그냥 지나쳐도 아무렇지도 않은 작은 꽃
가까이 다가가 눈 높이를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면
예쁘게 다가오는 꽃
"펜스테몬"
황금 낮달맞이꽃.
남보다 늦게 활짝 핀 영산홍에 찾아 온
"꿀벌"
여름의 상징
분수 1.
분수 2.
분수 3.
분수 4.
분수 5.
분수 6.
분수 7.
분수 8.
분수 9.
힘차게 솟아 오르는 분수처럼
올 여름도 활기차게......
춤추는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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