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한 해의 절반 유월이 지나갔다.

오돌 2021. 7. 1. 14:53

유월이 지나갔다.

2021년의 절반이 지나간 것이다.

나이의 숫자의 속도로 세월이 지나간다는데

체감 속도는 나이보다 훨씬 더 빠르게 느껴진다.

반년이 지나도록 무얼했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이 코로나 시국을

나의 가족과 주변 친지들이 무탈하게 지내왔음이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틈틈이 동네를 산책하며

하루하루 새로 피어나는 꽃들과 친해졌음도 감사한 일이다.

이제 남은 반년은 어떤 꽃이 피어날까

또 그렇게 새로 만나는 꽃들은 어떤 모습으로 찍을까

기대하며 살아갈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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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햇살아래 빛나는 "산수국"

비비추

소나무 아래 금계국

노루오줌

섬초롱꽃

개양귀비

개양귀비 2.

 

부처꽃

 

분수대 옆에서 만난 "청개구리"

요 조그만 놈도 살아보겠다고

팔짝팔짝 뛰는 아침이 바쁘다.

꽃단장하고 산뜻해진 동네에서

새털구름처럼 많은 날들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분수처럼

희망 속에 살아 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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