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년에 세 번.
북한산 청노루귀와의 만남.
지난 겨울이 너무 추워서인지
올해는 작년보다 일주일이나 늦게 핀
"청노루귀"
유비가 제갈량을 그의 軍師로 모시기 위해
제갈량의 초가집을 세 번 방문해서야 만날 수 있었다는
고사에 비유할 수는 없겠지만
첫 번째는 너무 일찍이어서
두 번째는 아직 눈이 덮여 있어서
세 번째에 만날 수 있었으니
올 해의 청노루귀가 더욱 귀하게 느껴져
낮은 자세로 조심스레 다가가
위에서, 옆에서, 그리고 아래에서
찍고 또 찍었습니다.
.
.
.
오늘의 날씨.
물그림자.
생강나무
진달래
일곱 명이 앉아 놀 수 있다는
칠유암.
물에 비친 고목.
깽깽이풀
溪聲便是長廣舌(계성편시장광설)
계곡의 물소리가 끝없이 긴 이야기를 하고 있다.
巖轉千年方到地(암전천년방도지)
바위는 천년을 굴러 땅에 왔는데
惟寫性名歸(유사성명귀)
이름 석자 써놓고 돌아가리라.
생강나무
청노루귀 찾아 가는 길.
"최송설당"
김천고등하교 설립하신 분.
아직 얼음이 남아있는
심심산골 지나서
노루귀가 피어 있는 곳.
올 해도 만났다.
청노루귀 형제.
삼년째 만나는
북한산 노루귀
조선시대 때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은 백일홍을 보며
相看一百日(상간일백일)
對爾好衡杯(대이호형배)
서로 바라 보기를 일백일이니
너와 같이 좋게 한 잔하자고 했는데
나는
요리조리 셔터만 누르고
돌아가누나.
미안타!
뿌리 내리는
도토리.
부황사.
古寺無居僧(고사무거승)
스님들이 떠난 옛 절터
인증 샷 1.
인증샷 2.
북한산 노적봉
여기는
산비둘기의 땅.
중성문의 석양.
나무 쪼는 소리에
올려다 본
청딱따구리.
너무 멀리 있어 형태만 보인다.
대서문의 석양.
석양에 빛나는
대서문
주차장에서 보는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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