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6학년 9반의 봄소풍(강화 교동도)

오돌 2022. 5. 24. 10:42

한 번 봐야지.

그래 한 번 뭉치자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아직 코로나가 심한 것 같아

이제는 만나도 되지 않을까?

오래 기다리고 망설이던

6학년 9반의 봄소풍

초. 중. 고의 어린 시절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 어렵게 봄소풍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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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도시락은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일찌감치 끝내던 버룻은

7학년을 코 앞에 둔 나이에도 버리지 못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점심시간입니다.

메뉴는 강화 향토 음식 "젓국갈비"와 "매운갈비"

밴댕이 회무침은 맛보기로

점심시간 뒤에

보물찾기 대신에 찾은 커피집은

TV에서 보았던 바이크 라이더들의 성지

강화 교동도 바이크카페.

주말에는 전국에서 달려오는

라이더들만의 성지이지만

라이더들이 뜸한 평일에는 일반인의 출입도 가능하다기에

쥔장의 추천 포토존에서

평소 바이크에 관심이 있었다는 친구

부채질 조금 더하면

다음 만남에는 

바이크 타고 나타날 듯.

80년대 오토바이 좀 타본 자의 여유.

제대로 연주하는 악기는 하나도 없으면서

섹소폰, 오카리나, 단소에 텅드럼, 칼림바까지

소유하고 있음으로 흐믓한 이 친구

드럼 앞에서 마냥 즐겁습니다.

라이더들의 터프한 감성이 가득한 

카페 풍경 속으로

카페 밖 풍경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동네 구경

왠지

흑백의 느낌이 좋아서

부숴져가는 제비집

제대로 고쳐서 입주할

제비님을 초빙합니다.

먹는만큼 공부하고

싸는만큼 운동하세. ㅎㅎ

흑백사진으로 본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에서

시간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