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은 아니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어릴적 추억으로 가득한 곳이다.
60여년이 지났어도
그 자리에 그 이름으로....
어릴적 친구 응석이네 가게였는데...
아~~
옛날이여~~
"경기소금강 소요산"
"원효폭포"
기억 속에는 까마득히 높았고
물소리는 우렁차게 들렸는데...
친구들과
돌판 위에 고기 구워 먹던 자리
흐르는 맑은 물은 그대로인데...
누구는
개발 열풍으로
고향 동네도 사라지고
학생들이 없어
다녔던 학교도 없어졌다는데
어럼풋이가 아니고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풍경들이 남아있어
참 고마운 날에
골목길을 함께 누비며 놀았던 친구들의 이름을
나직히 불러본다.
응석이, 남천이, 상흠이, 명석이, 순동이 그리고 창하.......
아차!
창희야 니 이름은 안 불렀다.
우린 지금도 가끔 만나잖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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