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살면서

아니 벌써! 한해가 다 간다구요?

오돌 2023. 12. 29. 11:04

"오늘은

1월 1일

한 번도 쓰지 않은

새하얀

3백6십5일을

하나님으로부터

새로 지급받았습니다."

 

이외수 님의 시를 읊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 새로운 3백6십5일을 

새로 지급받을 날이 다가왔습니다.

 

세월이 빠르다.

세월이 빠르게도 지나간다.

70년 세월도 빠르게 지나갔는데

한해가 빠르게 지나가는 게 대수이겠냐마는

갈수록 빠르게 지나가는 날들의 아쉬움을 커지기만 한다.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호수공원을 걸어보지만

지는 해와 얼어붙은 호수 그리고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쓸쓸함을 더 한다.

.

.

.

 

그래도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감사하고 또 감사한 3백6십5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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