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또 눈이 내렸다.

오돌 2024. 2. 24. 16:47

올겨울은 예년에 비해서 눈이 자주 내린다.

하얗게 내린 눈을 보면

아이들은 눈썰매 생각

운전하는 사람들은 안전운전을 생각하겠지만

이 몸은 소파에 앉아 카메라 렌즈부터 닦는다.

 

눈이 올 때마다 찍는 동네 설경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하얀 눈 위를 걷는 게 좋고

나무에 쌓인 눈은 인내심이 없어서 바로 녹아내리고

서둘러 나서지 않으면 이 몸을 기다려주는 법이 없기에

오늘도 카메라 들고 동네 산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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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꽃봉오리가 살짝 벌어졌는데

가지마다 눈이 소복히 쌓였다.

 

 

 

 

 

여름에는 개구리 우는 연못인데

 

 

 

 

눈오리, 눈하트에 이어서

처음 보는 모양이다.

 

 

동네에서 매화, 산수유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곳

 

산수유 나무 꽃봉오리가 봉긋 봉긋

 

자세히 보니

산수유 노란 꽃망울이 보인다.

 

 

사철나무도 숨을 쉬는 듯

 

 

 

눈이 녹으면 매화향을 맡을 수 있을까?

 

 

눈 구경 한 번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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