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부인의 부고
자녀 셋에 손주가 여덟
요즈음 시대에 훈장을 받을만한 다복한 가정을 이루었는데
하늘에 인재가 필요하셨는지 너무 빨리 가셨다.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보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세상과 작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ㅠㅠ
집으로 가는 길
잠시 경복궁 산책을 할 요량으로
경복궁역에 내렸는데
경복궁으로 가는 출구가 한산하다.
매주 화요일은 경복궁이 휴관이란다.
다행히
고궁박물관은
신정. 구정. 추석만 휴관을 하고
일년 365일 중 362일은 상시 개관이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경복궁문은 굳게 닫혀 있고
관람객들도 보이지 않는다.
고궁박물관 앞
매화가
곧 터질 듯하다.
산수유도
팝콘 터질듯이
활짝 필 준비가 끝났다.
고궁의 무게감을 더해주는
노송이 든든하다.
이미 고인이 된 친구의 부인이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었다는데
노란 산수유꽃을 .....
어둠이 찾아오는 경복궁에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무거운 마음을 씻어주려는듯이....
"더욱 사랑하고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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