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갔다가 내려올 것을 왜 올라가냐는 친구가 있었지 나도 그랬다. 하지만 땀흘리고 숨을 헐떡이며 오르지 않으면 어찌 천하를 발 아래두고 내려다 볼 수 있겠는가. 이참에 잠시 김삿갓이 되어본다. 我向靑山去 (나는 청산이 좋아서 들어가는데) 綠水爾何來(녹수야 너는 어이해서 밖으로 나오느냐) 감악산 정상비 이야기 파주시의 "감악산비" 감악산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이 고비는 글자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몰자비(沒子碑)라 부르기도 하고 "설인귀비" "빗돌대왕비"등으로 구전되기도 한다. 1982년 동국대학교 감악산고비 조사단에서 2차례에 걸쳐 비를 조사한 결과 그 형태가 북한산의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고 감악산이 있는 적성지역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진흥왕대에 영토확장 정책에 따라 세력이 미쳤던 곳이라는 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