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어둠이 내리고
아침 일찍 섬으로 가는 배를 탑니다.
베네치아의 바다는 수심이 얕고 1년내내 파도가 없어 바다위에 건물들이 건재하답니다.
물고기를 닮은 베네치아.
골목 골목이 미로 찿기 같습니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가 탄생한 성당
가이드의 설명 중에 나타난 묘령의 여인
일년에 2주간 열리는 세계적인 베네치아 가면축제기간이라는 것을 알리는 전령사랄까?
거리마다 가면 판매대가 분위기를 띄우고
그림에서 보던 베네치아 수로 골목
바닷물에도 썩지 않는 나무 기둥이 있어 물위에 건물들이 가능하다는 가이드의 설명.
나폴레옹이 극찬한 광장
특이한 복장으로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로 축제 분위기가 제대로입니다.
어울리나요?
여기까지 왔는데 곤돌라 한 번 타야죠.
곤돌라는 이탈리아 말로 "흔들리다"라는 뜻이랍니다.
티브에서는 노래도 불러주던데....
멀리서 들리는 아코디언 연주 소리에 기다리다 사진을 찍어봅니다.
산마르코 광장에서의 자유관광시간.
여기저기 볼 것도 많지만 우리 가족의 선택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플로리안"(일명 "꽃다방")에서의 커피 한 잔.
"카페 플로리안"의 역사
카페 플로리안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로 베네치아의 상징 중 하나이다.
플로리아노 프란체스코니(Floriano Francesconi)가 1720년 12월 19일에 베네치아의 승리를 뜻하는
알라 베네치아 트리온판테(Alla Vemezia Trionfante)라는 이름으로 개업했는데, 곧 그의 이름 플로리아노의 베네치아식 이름인 "플로리안을 따서 개칭하였다. -위키백과에서-
까페의 긴 역사만큼이나 그동안의 단골들의 명단만해도 세계문학의 거장 "괴테",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영국 낭만주의의 대표 시인 "바이런"등 수없이 많은 명사들이 다녀 갔으며, 오늘 이후부터는 "오돌의 가족"도 다녀 갔다는 사실을 "카페 베네치아" 역사에 추가하면서,
카사노바의 이야기는 여행 가이드의 단골 멘트를 소개합니다.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온다는 베네치아 프리지오니 지하감옥에 풍기 문란죄로 잡혀 들어갔다가 기적 같이 탈출하여 바로 도망가지 않고 대담하게 이 카페에 들어와 차를 마시며 "너희가 내 허락 없이 나를 감옥에 가두었으니 나도 너희의 허락 없이 나가노라"는 메모를 남겼다고합니다.
커피 값이 조금은 쎈듯하지만 아깝지 않습니다.
뉘집 자식인지 모델 같습니다.ㅎㅎ
커피도 마셨겠다 축제의 물결로 슬슬 빠져봅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옆에 서면 기꺼이 포즈를 취해 주며 함께 즐기는 것이 이 축제의 전통인가봅니다.
그래서 기회만되면 함께 사진을 찍고
또 찍어봅니다.
가면도 복장도 정말 다양합니다.
한 두 번 찍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가갑니다.
하나 살껄 그랬습니다.ㅎㅎ
또 다시 사진 찍기 놀이에 푹 빠져봅니다.
갈수록 사진 찍는 재미에 빠집니다.
존 러스킨이 "화려하게 장식된 거대한 기도서"라고 묘사한
산 마르코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이 커풀
오늘 최고의 미남미녀로 인정합니다.
이제는 수상 택시로 섬을 둘러보고 나가려합니다.
가족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진정으로...
"카니발 베네치아 2012" 현수막도 보이고
한국에서 제가 왔다고 다리 위에 수많은 인파가...
선착장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던 가족과 마지막으로
이태리에 처음 도착한 날 호텔 로비에서 본 축제 포스터가 생각납니다.
근데 그 축제의 장에서 우리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베네치아를 오래 기억하게 만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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