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군대 간 아들이 내년 1월이면 제대를 한다.
옆지기와 나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무조건 떠났다.
특별한 목적지도 기간도 정해진건 없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해안따라 갈 때까지 가다 보니 28박 29일
서천 -> 군산 -> 고창 -> 목포 -> 진도 -> 해남 -> 보길도 ->
완도 -> 제주도 -> 완도 -> 장흥 -> 고금도 ->벌교 -> 순천 ->
여수 -> 돌산도 -> 남해 -> 사천 -> 통영 -> 거제도 -> 부산 ->
울산 -> 경주 -> 집으로
무궁화 삼천리 대신 해안따라 삼천키로 달리다 보니
머리 속은 뒤죽 박죽
전국지도 펼쳐 놓고
카메라 속에 저장된 기억들을 꺼내 본다.
11월 15일 금요일 오후에 떠나 날이 저문 곳은 충남 대천해수욕장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이 놈은
이렇게 우리의 첫 식사가 되고
첫 숙박지는 춘장대해수욕장에서...
소나무 숲 속에서 모닝 커피를....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엔 갈매기 날으고
살아 있는 놈들은 갯벌 속으로 숨어들고
알맹이 빠져 나간 빈 껍데기만 물 빠진 갯벌을 지킨다.
서천항에서 춘장대해수욕장이 3.8키로
싱싱한 해산물 사다가
이렇게 끓이면 된다는 것을
삼만원 내고 배웁니다.ㅎㅎ
지난 봄에 들렸던 군산의 빵집
라이더 팀도 가던 길을 멈췄습니다.
소문난 빵 맛좀 보려고
지난 봄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한 군산
마치 호수공원 걷듯이 자연스레 은파공원 호수 한 바퀴...
호숫 길에 자리한 군산시 자전거 문화센터
잔차를 형상화한 창문이 멋스럽습니다.
처음엔 잠깐일것 같아서 걸었는데
들쑥 날쑥, 꼬불 꼬불,
끝은 보이는데 다가오지 않는 길
이름하에 "구불길"
절반 걸었는데 어두움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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