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파도가 밀려 오는지
파도가 일어 바람이 부는지
군산에서 부안으로 가는 새만금 방조제에선
가만히 서서있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해풍 맞고 자라는 대파
거친 바람에도 끄떡없습니다.
언젠가 TV에서 봤습니다.
부안에 가면 백합죽을 먹으라고. ㅎㅎ
내소사 가는 길
한 그루 남은 단풍나무가
아직 가을이 끝나지 않았다고하는데
은행나무와 벚나무는 알록달록 채색 옷을 떨군지 오래되었습니다.
바닷가와는 달리 내소사엔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평화롭기만하고
경내 다실 찻 값은 무료
보시함은 성의껏
다 마신 찻잔은 셀프 설거지입니다.
예전부터 꽃무릇을 보러 그렇게 오고 싶었던 선운사인데
꽃무릇이 한창일때는 허리가 아파 꼼짝 못하고
이제야 왔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선운사 입구에서 눈길을 끄는 한 나무
천연기념물 367호 고창 삼인리 송악이랍니다.
뿌리가 바위 절벽을 타고 오르는게 신기해서 문화재청 자료를 검색해봅니다.
송악 : 두룹나무과에 속하는 늘 푸른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암석 또는 다른 나무 위에 붙어 자라고
고창 삼인리 송악이 내륙에서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에 가까워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합니다.
연못 속에 고기들도 추운지 아직 일어나지 않고 한 밤 중입니다.
선운사 가는 길
비록 낙엽은 모두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운치있습니다.
마지막 가을을 지키는 단풍을 떨구려 하는지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선운사 문에 다다르니 빗방물은 진눈깨비로 내리고
궂은 날씨도 피하고
추운 몸도 녹이는 한 잔의 차
오늘은 오미자차로...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경내 구경에 나섭니다.
대웅전 뒤편 동백나무 군락에 자리한 감나무
그 아래 입 벌리고 눕고 싶습니다.ㅎㅎ
선운사 사찰을 지나 이어지는 산책 길
물소리 들으며 마냥 걷고 싶은 멋진 길입니다.
짓궂은 날씨를 피하려다 만난 시 한 수.
동백꽃 피는 봄과 꽃무릇 지천으로 피는 9월에 다시 찾고 싶은 선운사
오늘은 비로 진눈깨비로 정말 징허게 환영해 주는데
맛있는 식당 찾아서 쉬어야겠습니다.
'전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안따라 28박 29일 4편(목포 남농기념관) (0) | 2013.12.21 |
---|---|
해안따라 28박 29일 3편(고창,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 (0) | 2013.12.20 |
해안따라 28박 29일 1편(대천, 서천, 군산) (0) | 2013.12.18 |
가을에 푸~욱 빠진 날 (0) | 2013.11.08 |
오돌 유람기 6편 (0) | 2013.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