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0일 눈 덮인 우이령을 넘고
두 달만에 찾은 북한산 둘레길
우이동 솔밭에서 모여
순례길 구간으로 즐거운 하루 만들러갑니다.
오늘은 월요일
토요일이면 4.19
잠시 묵념하고
걷다보니 사찰이나옵니다.
이름은 "보문사"
초파일도 멀지 않았는지
각자의 소원을 담은 연등이 아름답습니다.
언제부턴가 사찰에 가면
대웅전의 문살 문양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 앵무새 문양인줄 알고 갔더니
코리리 문양입니다.
꽤나 독특하죠?
약수의 약발을 받아선지
장미꽃도 무척이나 싱싱합니다.
개복숭아 꽃을 뒤로하고
앞서 가는 친구의 모습이 아릅답습니다.
온 산을 화려하게 수 놓았던 벚꽃
어떤 놈들은 길가에 떨어져 짖밟히는데
이 놈들은수정같이 맑은 물에 떨어져
제 눈을 호강하게합니다.
개나리도 아닌 것이
개나리보다 더 노랗게 피었습니다.
"나는 천천히 걷지만 절대로 뒷걸음 치지는 않는다"
천천히 걸어도 휴식은 필요하죠.
쉬었으면 또 걸어 가고
전망대에 올라
인간들 사는 세상은 내려다 보고
짐승들 사는 산은 올려다 보고
오늘은 빨래골까지?
옛 기억을 되살려 찾은 동태찌개가 맛있는 집
빨래골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 가면 있습니다.
누구는 이 맛에 온다고?
밥도 잘 먹고
막걸리도 한 잔했으니
조금만 더 걸어볼까?
개나리 터널도 지나고
금낭화가 피어있는
꽃 밭을 지나서
솔샘길 구간으로
연두 빛 신록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오늘의 즐거웠던 둘레길
정릉에서 마감합니다.
'북한산 둘레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둘레길 5차(8구간 : 구름정원길, 9구간 : 마실길, 10구간 : 내시묘역길) (0) | 2014.08.17 |
---|---|
북한산 둘레길 (5-7구간) (0) | 2014.05.20 |
북한산 둘레길(21구간. 우이령) (0) | 2014.03.12 |
북한산 둘레길(18-20, 1구간) (0) | 2014.03.12 |
철책따라 걷는 김포DMG 길 (0) | 2011.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