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 뜸뿍 받고 있는
"가자니아꽃"과 아침 인사를 나누고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숙소 앞 바다도 나가보고
사계리 앞바다에서 보는 산방산
형제섬
송악산 가는 길에 잠시 뒤돌아보면
산방산, 한라산, 형제섬이 한 눈에
마라도에서 돌아오는 유람선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송악산과 형제섬, 그리고 한라산 능선까지
이렇게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날이 일년에 몇 날이나 될까요.
한라산과 형제섬 사이
대평리 "박수기정" 절벽 위로 올래길 걷던 기억이....
송악산은 자연휴식년제로 올라갈 수 없어 살짝 아쉽지만
송악산 둘레길이 있어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아찔한 절벽 위로 걸어가는 기분
왠지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입니다.
바위 절벽 아래 깍아서 만든 돌계단이 보이시나요?
옛 사람들은 고달픈 삶을 이어기기 위해
저 아래 길을 다녔을텐데
우리는 플꽃 향기 맡으며
상쾌한 기분으로 아름다운 길을 걷고 있으니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호랑나비는 풀꽃에서 꿀을 빨고
우리는 꿀빠는 기분으로 걷고 있습니다.ㅎㅎ
전망대에 오르면
마라도와 가파도가 눈 앞에 펼쳐지고
아래에는 푸른 파도가 하얗게 부서집니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 번 뒤돌아 보고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우리가 다녀 온 길을 올라갑니다.
흑백으로 보는 송악산
봄이면 봄이라서 좋고
가을이면 가을이라서 좋고
겨울이면 겨울이라서 좋은
송악산 둘레길
뙤약볕 아래 여름에도 좋을까요?
.
.
.
자연휴식년제로 올라 갈 수 없는 송악산이 아쉬워서
십여년 전에 송악산 분화구에서 찍었던 사진을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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