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주상절리"
육각형 기둥이 만드는 풍경만으로도 절경이지만
태풍 "탈림"이 멀리서 보내는 파도가 만드는 주상절리 풍경은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
.
이때는 몰랐습니다.
멀리 태풍이 오고있다는 사실을...
중국 관광객이 없어서인지
적당한 관광객들로
주상절리 감상하기에 딱입니다.
철썩! 철썩!
파도 소리는 상상에 맏깁니다.
이곳의 소리는
철썩철썩이 아니고
우뢰와 같은 천둥소리입니다.
주상절리 기둥을 타고 오르는 파도가
용틀임하고 있습니다.
하얀 파도 용이되어
하늘로 승천하려는 듯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득하게 보이는 이곳에
바다에 분수가 솟구치듯
하얗게 부서져 솟아오릅니다.
태풍 "탈림"이 멀리서 보내는 파도 덕분에
학창시절 평생의 추억 "수학여행"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은
성산포에서의 추억이 더욱 오래가겠지요.
선생님께서 찍어 주시는 성산포 배경의 단체사진
아마도 오래오래 간직할 게 틀림없습니다.
성산포에서는
술은 내가 마시고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하고
바다는 설교를 한다고 이생진시인은 시를 읊었는데
태풍 "탈림"이 보내는 파도 앞에서
홀로 벤치에 앉은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흑백으로 보는 주상절리
주상절리에 부딪쳐 솟아오르는 파도소리
세상에 어떤 오케스트라도 비교할 수 없는
천상의 음악입니다.
성산포로 가는 해안도로에서 잠시
사진 속 파도에서
잠시 써핑하는 상상을....
바다에서 생업을 이어가시는 분들에게는
공포의 태풍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는 성난 바다를 즐기며 여행해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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