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악천후의 피난처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오돌 2018. 1. 12. 00:04

예상하지 못했 던 제주 날씨로

당초에 계획했던 일정을 급 수정한 덕분에

평소 잡지나 기사를 통해 알고 있었 던

"아라리오뮤지엄"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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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가자가 아니고

진행자팀이 되다 보니

아침에 눈을 뜨면

날씨부터 살피게 됩니다.

 

 

한라산 근처에는

차량이 얼씬도 못한다는..

그리고 예정된 버스 기사 왈

호텔까지 오는 것도 운행이 불가하다고합니다.

 

 

길가 돌하르방 아니 돌할매도

차가운 눈을 이블 삼아 덮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을 기다리는 동백은

하얀 눈 화장으로 더욱 화사하게 피어나

설중매 아닌 설동백으로 변장했습니다.

 

 

 

 

똑 같은 눈을 덮었는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파란 하늘이 활짝 열리고

이제부터는 종은 날이 시작되는 줄 알았습니다.

 

 

옛 날 극장의 원형을 살려서

뮤지엄으로 재탄생 시킨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전시장 입구에

처음으로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사슴가족

 

 

자세히 보니

박제된 사슴 위에

크고 작은 크리스탈로 장식을 했습니다.

 

 

보이시나요?

사슴의 누런 털.

 

 

작은 렌즈를 통해서 보는 작품입니다.

 

 

 

 

수많은 양은 냄비

스텐냄비가 모여 산을 이루고

수도 꼭지는 설거지를 하기 위함인지

줄기차게 수돗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온갖 잡동사니를 잔뜩 실은

낡은 배

스웨덴 바이킹박물관에서 보던

해적선을 연상시킵니다.

 

 

녹슨 랜턴과

이 많은 잡동사니에서

눈에 확 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녹슨 랜턴과

 

 

녹슨 고물 자전거

평소에 관심사를

두 눈이 먼저 알아보는가 봅니다.ㅎㅎ

 

 

 

 

 

 

앤디 워홀의 작품 앞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는 아줌마.

진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한 사람

그리고 세 사람

 

 

눈. 코. 입 중에

코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더 가까이 가면

보입니다.

코가 아니고

잘 생긴 얼굴이라는 것을...

 

 

다 타버려

재가 된 책들과

가시덤불

그동안 배웠던 지식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건가요?

 

 

무사히 집에 갔을까요?

버스인지는 몰라도

문짝에 끼인 스머프 가족은

무사히 집에 갔을까요?

 

 

아라리오뮤지엄에서는

냉장고 박스도 작품이되고

 

 

택배 온 쇼핑백과

먹다 버린 커피 컵도

예술로 거듭납니다.

 

 

전신 작품의

일부만 찍어도

완전체 작품으로 착각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

나머지 부분은 마음껏 상상해 보세요.

 

 

 

 

 

 

우리에게 익숙한

백남준 작품도 있습니다.

모두가 진품이랍니다.

 

 

 

 

5층 까페에 진열된 커피잔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고

 

 

에코백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5 층까지 관람이 끝나면

꼭 엘리베이터로 내려오세요.

두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

오늘의 아라리오뮤지엄이 되기까지

아라리오뮤지엄의 창업자 김창일회장의

일화를 소재로 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영상을

순간 포착한 사진입니다.

 

 

 

 

 

 

 

 

 

 

 

 

 

 

 

 

 

 

 

 

 

 

 

 

 

 

바이크샵을 개조해 만든

"아라리오뮤지엄 바이크샵"

 

 

앗!

모닥불이닷!

예술품을 예술로 보지 못하고

캠핑장 모닥불로 보는 제가

문제 있는 거죠?

 

 

옛날 타자기를 올려 놓고

자판이 탁! 탁! 소리내며 작동하고 있으니

새롭게 보이고

 

 

나뭇가지 끝에

은박지, 금박지 싸서

바닥에 그냥 놓아 두도 작품이 되고

 

 

그 나뭇가지 하나하나 쌓으면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아라리오뮤지업 작품의 세계

 

 

?

뭐죠?

 

 

정말 현대미술이란

무엇일까요.

전시장 배관 마져도

예술로 보이기 시작했으니

예술에는 무언가 끌리는 힘이 있는 게

맞습니다.

 

 

파란 하늘 보고 입장했는데

흰눈이 펄펄 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