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시

사진 한 장. 시를 만나다. 12편

오돌 2018. 3. 23. 10:42





제비꽃 옆


                   나태주


또다시 봄 좋은 봄

죽었다 살아난 구름

날름 혓바닥 내밀어

새하얀 솜사탕 한 점 베어 물고

오늘은 제비꽃 속으로 들어가

잠이나 청해볼까?

제비꽃은 진보라빛

심해선 밖 바다 물빛

별빛 이블 덮고 잠이나 청해볼까?

오소소 추워라 잠이 오지 않는 밤

나도 내일엔 집 한 채 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