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살면서

자라섬 하고도 남섬엔 유채꽃이 넘실거린다.

오돌 2020. 5. 29. 16:34

북한강 물의정원에서 새빨간 양귀비 꽃길을 실컷 걷고서

몇 일 전 TV에서 보았던 자라섬으로 GO, GO!

북한강 자라섬에 또 섬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남섬이라하고 자라섬에서 꽃다리를 건넌다.

역시 처음 가는 곳은 익숙한 듯 하면서도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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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에 도착

남섬으로 가기 전

소리 없이 흐르는 북한강을 바라본다.

꿀 빠는 박각시나방

환영의 몸짓이 예쁘다.

남섬으로 가는 길에 유채꽃

집토끼인지 산토끼인지는 모르겠으나

유채꽃 줄기를 맛있게 먹고 있다가

카메라 셔터 소리에 귀를 쫑끗 세운다.

남도가는길.

꽃길만 걷자.

멀리 남이섬이 보인다.

키다리 미류나무

강물에 키를 더 키우는 시간

대나무로 만든 쉼터

풍광도 좋고

시원하기가 최고.

쎌카 찍기도 최고.

 

왜가리의 고독

자라섬에 남섬 그리고 이름 모를 섬. 섬.섬

남해에 다도해가 있다면

북한강에는 다도강이 있다.ㅎㅎ

홀로 우뚝선 유채가 돋보인다.

포토존.

한반도를 그린 꽃밭.

물의정원에서 꽃양귀비 꽃길 실컷 걷고 왔는데

또 꽃양귀비에 취하란다.

 

붉은 꽃밭에

쪽빛 "수레국화"

 

꽃양귀비에 취하고

유채에 퐁당 빠지란다.

너무 취하면

북한강에 퐁당하는 수가 있으니

각별히 조심.

해가 구름 속에 있을 때

해가 구름 밖으로 나왔을 때

"자연을 노래하는

자라섬 이야기"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남섬에서 보는 가평의 첩첩산.산,산.

오늘은 꽃길

내일은 꽃배?

 

북한강 물의정원에서

그리고

자라섬에서 실컷 걸은 꽃길

오늘은 너무 많이 걸었나?

발에 물집이 생겨도 좋으니

오늘만 같아라.

옆지기와 함께 걷고 또 걸은 꽃길

오! 신이여.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는 꽃길만 걸었습니다.

다음에 또 걷게해 주세요.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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