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끝난 뒤에
관객들은 객석 떠나고
배우들도 무대를 떠나
텅빈 공연장에는 어두움만 가득하지만
"호수공원 꽃 잔치"는
일주일전에 막을 내렸어도
꽃들은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린시절 수확이 끝난 고구마밭에서
이삭 줍기로 고구마밭 여기저기를 파헤치던 마음으로
아직 남아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본다.
.
.
.
청보리 익어가는 5월의 호수공원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꽃을 보며
모처럼 시를 읊어봅니다.
얼마나 흰 쌀밥이 먹고 싶었으면
"이팝나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이렇게 찍었더니
요렇게 나왔습니다.
행복주머니
"금낭화"
이제 마스크는
의무가 아닌 자율입니다.
"종이꽃"
꽃길을 걷다가
무지개 앞에서
랜디제라늄
나이 따라 메말라 가는
감성충전이 필요한 시간
그 많던 벌들은 어디로 갔을까.
늦게 피는 꽃이
주목 받는다.
햇살 듬뿍 담아
좀 더 예쁘게
말년의 자신감으로
꽃잎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이보다 더 붉을 수는 없다.
꽃양귀비
꽃밭 가득
햇살 가득
일광욕
이웃사촌 1.
이웃사촌 2.
"아까도철죽"
겉모습도 아름답게.
내면도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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