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여행

아는 만큼 보이는 파주 "보광사"

오돌 2022. 6. 22. 11:59

아세안자연휴양림에서 집으로 가는 길

길가의 접시꽃이 화려하다.

길가에 보란듯이 줄지어 피어있는

접시꽃과 달리

담장 위에 다소곳이 피어 있는

인동초꽃

차를 달리던 길가에서 꽃들을 보니

조용한 산사에는 어떤 꽃들이 피어 있을까?

잠시 길에서 벗어나 "보광사"로....

 

한적한 주중의 오후라서인지

인기척을 느낄 수 없는 산사에는

초여름의 더운 열기와 정적만이 가득하다.

일단 높은 곳에서 전경을 보겠다는 생각에 

계단을 올라선 순간 화려한 문살이 눈에 들어온다.

강화도 "정수사"의 아름답다고 소문난 문살 못지않게

세 칸의 연꽃 문살과 두 마리 용이 발마다 여의주를 움켜 쥐고

기세 좋게 승천하는 문살이 압권이다.

문고리 마저 예사롭지 않다.

보광사에 가면

가장 높은 곳에서

화려한 문살과

민화풍으로 그려진 은은한 벽화를 감상하고

눈 아래로 펼쳐진

담장과 장독대 넘어

먼 산등성이까지 감상하는 여유를....

영조의 친필 편액과 벗겨진 단청에서

긴~~~세월이 느껴지는 대웅보전.

배흘림기둥과

나무 벽면에 그려진 벽화가

여느 사찰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처마 아래 다소곳이 모아진

소원등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여의주를 입에 문

용머리의 목어도 이채롭다.

영조가 직접 심었다는 향나무.

영조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한다는데

나이가 많아 지팡이 대신 거치대가 받쳐주고 있습니다.

 

영조의 친필 편액

 

"보광사"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고령산에 있는

남북국시대(894년. 진성여왕 연간) 통일신라의 승려 도선이 

왕명으로 창건한 사찰"이라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설명이다.

 

처음 보는 "남북국시대"라는 설명에

"남북국시대"를 검색하니

"발해와 통일신라가 병립했던 

우리나라 역사상의 한 시기"라고

"다음백과"에 써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에는

"종래 한국사의 체계는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학계의 일각에서는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의 불완전성과

고구려 유민에 의한 고구려 옛 땅에서의 발해의 건국 때문에

발해를 북국, 신라를 남국으로 해서 

한국사에서 통일신라시대 대신 남북국시대를 설정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남북국시대론의 핵심적인 문제는

발해사의 역사적 위치에 대한 평가이다."

꽃을 보려 들렸던

"보광사"

생각 없이 이런저런 사진을 찍고

정리하며 검색을하니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했지만

일단 보고 나중에 알아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